아스트라제네카가 파인트리 테라퓨틱스(Pinetree Therapeutics)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 옵션 및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23일 체결했다. 이번계약으로 내성 발현이 불가피한 타그리소(Tagrisso/오시머티닙, Osimertinib)를 비롯한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유한 TKI제제의 든든한 잠재적 조력자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계약의 대상은 파인트리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전임상 단계의 EGFR 분해제 후보로 종양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EGFR 단백질을 분해, 항암 효과를 제시하는 기전이다. 기존 EGRF 표적 항암제의 내성 발현환자에 대해 또는 TKI억제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종양세포의 EGFR의 활성화를 억제 또는 분해하는 이중작용으로 치료효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개발방향성을 갖는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파인트리의 전임상 EGFR 분해제를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 옵션을 제공받고 대가로 파인트리는 초기 및 단기 계약금으로 최대 4,5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추가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성과에 따라 지급될 마일스톤 금액과 함께 총 계약 규모는 5억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파인트리는 전 세계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을 자격이 있다.
파인트리 테라퓨틱스의 CEO인 송호준(Hojuhn Song) 박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우리의 혁신적인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항암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인트리의 pan-EGFR 분해제는 자사의 독자적인 AbReptor™ 플랫폼에서 개발되었으며, 약물 및 TKI 저항성 종양에서 유망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고, 현재의 EGFR 억제제와 병용 시 향상된 활성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푸자 사프라(Puja Sapra) 암종 표적 발견 및 연구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표적 단백질 분해는 유망한 치료 방식이다. 우리는 EGFR 변이를 포함한 EGFR 발현 종양에 대한 파인트리의 pan-EGFR 분해제를 독점 옵션으로 라이선스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EGFR 억제제와 병용 요법으로 내성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향후 임상 시험과 상업화 단계에서의 진전이 주목된다.
파인트리는 19년 SK증권 등 국내투자사 등을 포함 투자유치를 통해 19년 설립된 전임상 단계의 생명공학사다. 공동대표 송호준 박사는 국내에서 석사과정을 마친후 오리건 주립대에서 유전,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노바티스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과정을 시작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