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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희망 심은 '우간다 백발의사' 유덕종 교수, 2024 JW성천상 수상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7-22 13:22:52
  • 수정 2024-07-22 13: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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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식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학술상 수상 ... 김종민 민병원 대표원장,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2차병원 위원장 선출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2024 JW성천상 수상자로 유덕종 에티오피아 세인트폴병원 밀레니엄 의과대학 교수(64)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정신과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 12회를 맞이했다. 이 상은 인류의 복지 증진을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공헌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매년 발굴해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12회 수상자로 선정된 유덕종 교수는 의사로서 30여 년간 우간다,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 에티오피아 등 의료 불모지에서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아왔다. JW이종호재단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프리카 지역에서 참된 인술로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해 유덕종 교수를 JW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1984년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유덕종 교수는 경북대병원 내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1988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우간다 마케레레대학교 부속병원인 물라고병원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유덕종 교수는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으로 인한 합병증 환자 치료에 집중했지만, 항생제와 수액 같은 의약품은 물론, 혈압계와 체온계 같은 기본 진단 장비도 턱없이 부족했다. 낙후된 병원 시스템으로 인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사망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하며 유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기도 했다.

 

이처럼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 유덕종 교수는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오랜 노력 끝에 그는 2002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이후 난민촌과 빅토리아호수 내 섬 지역 등을 방문하며 무료 진료를 시행했다.

 

유덕종 교수는 2005년 물라고병원에 호흡기내과를 창설해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진 양성에도 힘썼다. 우간다에서 지낸 23년 동안 현지 의대생과 내과 전공의들을 교육하여 2000여 명의 의사와 100여 명의 내과 의사를 배출했다.

 

특히 그는 제자들에게 '책임감을 가진 의사가 최고의 의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는 책임감을 가진 의사가 되도록 교육했다. 그의 제자들은 이후 우간다 의학계 전반에서 활동하며, 보건부 장·차관으로도 활약했다. 이후에도 유덕종 교수는 2015년 에스와티니 기독대학에서 10개월간 의대 설립 학장으로 활동하며 의대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데 일조했다.

 

2016년에는 에티오피아 짐마에 위치한 짐마대학병원에서 8년간 근무하며 환자 치료와 의료 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호흡기내과를 신설하고 병동에 기관지 내시경 진료를 도입하여, 환자들이 350떨어진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이동하지 않아도 내시경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유덕종 교수는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에서 무료로 환자를 진료하고 의학 기기를 기증하는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에티오피아 지역 담당 의료진으로서, 그는 짐마대학 및 보건부 관계자들과 함께 8000명 이상의 현지 주민을 진료했다. 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세인트폴병원 밀레니엄 의과대학 호흡기 병동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동시에 의료인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유덕종 교수는 아프리카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다양한 지역에서 현지 의료 시스템 개선과 의료인 양성을 이어가며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는 JW성천상 제정 취지에 적합해 제12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황호식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왼쪽)

황호식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가 최근 열린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학술상(장려상)을 수상했다.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학술상은 회원이 출판한 백내장굴절수술 관련 SCI(E) 논문 중 선정되며, 이번에는 지난 2023년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황 교수는 안과저널 ‘Transl Vis Sci Techno(IF=2.6)’에 게재된 ‘Comparative Analysis of Optical Quality of Monofocal, Enhanced Monofocal, Multifocal, and Extended Depth of Focus Intraocular Lenses: A Mobile Model Eye Study’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휴대형 눈 모델에 여러 가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다음 먼 거리에 있는 건물을 낮과 밤에 촬영하고 밤거리를 정량분석을 위해 USAF 1951 시표를 6m에서 25cm까지 접근하면서 촬영 후 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고했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매년 새로 나오는 다초점인공수정체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환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환자안과의사의 다초점인공수정체의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민 민병원 대표원장

김종민 민병원 대표원장이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2차병원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비만대사외과분야에서 2차병원의 역할 강화와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비만과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치료방법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만대사외과는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돼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특히 대학병원의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비만대사외과 분야에서도 2차병원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학병원에서만 이뤄진다고 잘못 알고 있는 비만대사수술을 2차병원에서도 안전하고 수준 높게 충분히 가능한 만큼 비만대사외과 분야에서는 의료공백 문제로 비만과 당뇨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분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2차병원위원장으로서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 것을 지원해 2차병원의 역량 강화와 비만대사 외과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2차병원에서 다양한 비만대사수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2차병원 의료진의 교육 및 양성에 힘쓰고, 2차병원 간의 협력을 강화해 환자들에게 더욱 양질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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