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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 눈물막 지질층 검사 결과 왜곡 … 정확한 진단 위해 화장 자제 필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7-16 13:07:52
  • 수정 2024-07-16 15: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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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식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자체개발 눈물막 지질층 관찰 장비로 173안 분석 … 지질층 두께 비화장 68.0nm vs 화장 100.0nm

안구건조증 진단 및 원인 파악을 위해 눈물막 지질층 두께를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황호식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가 화장품을 바르면 눈물막 지질층 검사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눈물막 지질층 두께 측정 장비인 ‘LipiView’와 자체 개발한 LED 면광원,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한 지질층 관찰방법을 사용해 173173안 눈물막 지질층을 분석했다.

LED 면광원과 세극등 현미경으로 관찰한 다양한 화장품 오염 패턴. (A) 마블링, (B) 너무 많은 색상, (C) 검은 점, (D) 흰 점, (E) 건조 영역(빨간색 화살표)

 

연구팀은 173명 중 29명의 눈물막이 화장품으로 오염된 것을 확인했다. 오염자는 모두 여성이었다화장품에 오염된 눈물막 지질층은 다양한 패턴을 보였다. 마블링(24.1%), 색깔이 너무 많은 경우(31.0%), 검은 점(24.1%), 흰 점(17.2%), 건조 영역 (3.4%) 등으로 나뉘었다.

 

LipiView로 측정한 결과, 화장품에 오염되지 않은 군의 눈물막 지질층 두께는 68.0nm인 반면 오염군은 100.0nm로 더 두껍게 측정됐다. 반면 눈물막 파괴시간에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화장 전후 눈물막 지질층 두께를 측정한 17명의 결과, 화장 시 95.3nm였으나,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는 74.6nm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황 교수는 화장품이 눈물막 지질층 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국내 첫 연구라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안과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오큘러서피스’(Ocular Surface, IF=5.9) 20247월호에 게재됐다. 보건산업진흥원과 교육부 연구재단 중견연구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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