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적기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BIF)의 특징을 보이는 학습지체자(Slow learner)는 또래보다 학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해당하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13%~15%에 해당하지만 대부분 합병증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전문적인 의사의 진료를 받지 않고 있다.
BIF는 지속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2차 우울증 및 대인관계 문제를 초래할 위험을 높인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전에 잠재적이고 장기적 결과를 인식해 조기 개입과 지원을 촉진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높은 BIF 유병률과 관련된 사회적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런 중요한 주제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BIF는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인지 능력을 가졌으나 지적장애(intellectual disability, ID) 기준을 충족하지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BIF는 지능지수(IQ)가 71~85점으로, 평균 지능이 가장 낮은 범위와 지적장애 사이에 놓여 있다. BIF를 이해하는 것은 종종 간과되는 이들에 대한 교육, 사회, 고용 개입을 맞춤화하는 데 중요하다.
미국정신과학회(The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은 BIF를 정신장애진단및역학 매뉴얼 5개정판(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에서 공식 장애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능지수 71~85 범위의 BIF 해당자들이 직면한 도전을 인식해야 한다. 이들은 지적장애 환자보다 적긴 하지만 종종 개념적, 사회적, 실행적인 기술이 모자라 고통을 겪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질병분류기구(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는 이런 상태를 이해하고 이러한 조건을 인식하고 이해와 지원을 위한 틀을 제공하고 있다. BIF를 가진 개인은 다양한 영역에서 인지발달 지연을 보인다.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언어 및 이해력 등이 평균 지능을 가진 또래에 비해 약할 수 있다. 그러나 BIF의 인지 능력은 일상 업무를 수행하고 기본적인 사회적, 개인적 돌봄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독립적인 활동이 가능해 상당한 지적장애자와는 구별된다.
교육 시스템에서는 BIF 학생들이 특수교육과 주류교육 사이의 중간인 회색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적정층에 배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학문적 요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맞춤형 교육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추상적인 개념의 교육보다 실습학습과 시각자료를 통한 교육이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게다가 BIF는 정보를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복잡한 문제 해결 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사회적, 감정적으로 BIF는 사회생활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사회적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게 어렵다. 이는 사회적 관계 형성과 유지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BIF를 보이는 어린이 및 성인은 주위의 괴롭힘과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위험이 더 높다. 이들은 감정적으로 스트레스와 좌절감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보호자와 교육자로부터 이에 대한 적절한 정서적 지지가 뒤따라야 한다.
BIF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개입은 다면적이며 교육적, 심리적이며 지역사회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교육적 개입에는 개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실용적인 생활기술 훈련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심리적 지원은 스트레스, 좌절, 사회적 문제를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니다. 지역사회의 포괄적인 지원과 사회단체의 후원은 사회적 통합과 감정적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어 BIF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유익하다.
(본 글은 대한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회지 2024년 6월호에서 발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