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가 독보적인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초음파 장비 ‘어플리오 미’(Aplio me)를 지난 5일 국내 허가와 동시에 출시했다.
신제품은 올라운드(All-round) 초음파 장비로, 초음파 스캐닝이 필요한 바쁜 임상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AI 기술을 탑재해 작은 크기인데다 편의성 및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AI 기술들은 검사 난이도가 높던 혈관과 심장근육의 초음파 검사를 빠르면서도 정밀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uto IMT(Intima-Media Thickness)는 AI 기능이 도입된 동맥경화 진단 기술로,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 결과 값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Auto EF(Ejection Fraction, 박출률) with GLS(Global Longitudinal Strain, 전체 종단면 변형값)는 AI를 이용해 심장의 윤곽선을 그려주는 기술로 단 한 번의 클릭으로도 심박출률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2D WMT(Wall Motion Tracking, 심근 운동 추적)는 심장의 좌심실과 좌심방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심근의 윤곽선을 자동으로 그려주는 단계까지 이르러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심장 기능 검사가 가능하다. 단 5번의 단계로 20초 안에 심장 기능 검사 결과값을 도출하며, 그래프 및 극지도(Polar map)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기술인 퀵 스트레인(Quick Strain)까지 더해져 검사 속도를 향상시켰다.
AI 기술과 함께 광범위한 검사의 고급 요구 사항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복부 초음파 영상을 통해 지방간을 정량화하는 ATI(Attenuation Imaging, 감쇄 영상), 간경화를 정량화하는 SWE(Shear Wave Elastography, 횡파탄성영상기법) 구동이 가능하다. 다중 매개변수 리포트(MPR, Multiparametric Report)로 이를 환자의 과거 데이터와 비교 분석할 수 있다. ATI와 SWE는 모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기술이다. 근골격계 이미지 퀄리티 우수성을 인정받는 22MHz 하키 스틱 트랜스듀서를 비롯해 다양한 고성능 트랜스듀서도 제공한다.
어플리오 미는 자사의 고사양 프리미엄 초음파 장비인 어플리오 아이 시리즈 프리즘 에디션(Aplio i-series Prism Edition)에 적용되는 풀 포커스(Full focus)와 와이드 뷰(Wide View)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풀 포커스로 포커스 조정 없이도 깊이와 상관없이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와이드 뷰로 이미지 품질을 낮추지 않고도 넓은 각도의 촬영이 가능하다.
신제품은 다양한 기술이 탑재됐지만 높이 130~177cm, 폭 55cm, 길이 73cm의 작은 크기와 79k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과 이동성을 향상시켰다. 지난해 출시된 콤팩트 사이즈의 초음파 장비인 어플리오 플렉스(Aplio flex)와 어플리오 고(Aplio go)보다 더 높은 급의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를 수직으로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어플리오 아이 시리즈(Aplio i-series), 어플리오 에이 시리즈(Aplio a-series) 등 다양한 하이엔드 초음파 장비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 채기호 초음파 사업본부장(상무)은 “어플리오 미는 캐논메디칼의 'Made for Life'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한 제품으로, 초음파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들의 업무 효율을 돕는 AI기술과 폭넓은 프리미엄 기능을 갖춰 내과, 근골격계, 유방갑상선외과, 혈관외과, 인터벤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스터 한국법인은 10일 복막투석 환자를 위한 치료 관리 앱 ‘마이피디(MyP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이피디는 환자가 투석 치료 데이터를 직접 입력 및 관리하고,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 ‘셰어소스(Sharesource)’와 연결돼 치료 관리를 돕는 앱이다.
복막투석 환자는 혈액투석과 달리 집에서 매일 투석을 진행하고, 보통 한 달에 한번 병원을 방문한다. 자신의 혈압, 체중, 투석액 주입 및 배액시간, 제수량(투석을 통해 제거된 수분의 양) 등의 투석 치료 결과를 매일 기록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지속성 외래 복막투석(CAPD) 환자는 수기로 투석 치료 결과를 기록해 외래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자동복막투석(APD) 환자는 복막투석 기기를 통해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인 셰어소스로 투석 치료 결과가 자동 기록 및 전송되지만 환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외래에 가서 문의하거나 별도로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마이피디 앱이 개발됐으며, 현재 박스터 복막투석 솔루션을 처방받는 모든 환자가 사용 가능하다. 이 앱은 복막투석 환자들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고 보안 관리된 자신의 기록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료진은 원격으로 데이터를 검토, 분석 및 평가할 수 있어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으며 환자별로 맞춤 관리를 할 수 있다.
MyPD 앱에서는 환자가 직접 현재 투석액 교환 단계(저류, 배액, 주입)와 당일의 투석 상태를 기록할 수 있고, 처방된 투석액 상세정보를 검토하거나 투여한 약물 기록도 가능하다. 체중, 혈압 등 주요 활력 징후도 블루투스로 데이터를 연동하거나 수동으로 기록하여 관리할 수 있다. 입력된 데이터는 차트로 표시돼 제수량(除水量, 투석을 통해 제거된 수분의 양), 체중 및 혈압 트렌드를 보여주며, 최대 90일까지 치료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기록된 치료 데이터는 보안 관리되고, 자동으로 의료진용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인 셰어소스로 공유된다. 의료진은 기록된 데이터를 참고해 치료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진료 시 환자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송상헌 부산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복막투석에서도 환자 중심 치료를 실현하고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디지털 환자 관리를 이용한 복막투석은 혈액투석으로의 이환율, 사망률 상승 등의 기술적 실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피디 앱을 통해 환자들이 더 쉽게 데이터를 기록하고 의료진과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더 안심하고 복막투석에 임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