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분비학회는 건강한 성인이 비타민 D를 일일 권장량(RDA)에 맞춰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내분비학회 연례회의(ENDO 2024)에서 3일 발표된 새로운 임상 지침에 따르면, 75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은 비타민 D 추가 섭취가 불필요하며, 비타민 D 수치 검사도 필요하지 않다.
내분비학회 지침 개발 위원회는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은 RDA에 해당하는 비타민 D 섭취량만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RDA는 미국 의학 연구소(IOM)가 설정한 것으로, 성인은 하루 600~800 IU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는 균형 잡힌 식단과 햇빛 노출로 충분히 충족될 수 있다.
이번 지침에서는 일부 고위험군에 대해 비타민 D 추가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해당 그룹에는 18세 이하의 아동, 임신부, 75세 이상 성인, 그리고 전당뇨 환자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골밀도 저하 및 기타 건강 문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추가 섭취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 성인에게는 일일 저용량 비타민 D 섭취를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골다공증과 같은 노화 관련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내분비학회는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에게 비타민 D 수치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비타민 D 수치 검사는 특정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침 개발 위원회는 비타민 D의 역할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 외에도 면역 기능, 심혈관 건강, 암 예방 등 다양한 건강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내분비학회는 앞으로도 비타민 D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8월 임상 내분비 및 대사 저널(JCEM)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