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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3년간 국내 ‘외상성 척수손상’ 3만명 발생 … 4분의 1이 수술받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5-29 10:35:20
  • 수정 2024-05-31 02: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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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평구·노성현 아주대병원 교수팀 심평원 자료 분석 … 수술부위는 경부, 요추, 흉추 순 … 수술방법은 전방유합, 후방감압, 후방유합 순

국내에서 최근 13년간 발생한 외상성 척수손상 환자 수는 약 3만979명이었다. 이들 대상자를 수술 그룹과 비수술 그룹으로 구분하면 각각 7719명(25%), 2만3260명(75%)으로 전체 환자의 4분의 1이 수술적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평구·노성현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김상현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여 년간 등록된 국내 외상성 척수손상 환자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수술 부위는 경부(64%), 요추·천골(18%), 흉부(17%) 손상 순으로, 목부위 손상 수술이 가장 많았다. 수술 방법은 전방 유합(38%), 후방 감압(33%), 후방 유합(21%) 순이었다.


환자 연령대는 40~59세(41%), 60~79세(35%), 20~39(15%) 순이며, 남성(68%), 여성(32%)로 남성이 2배 이상 더 많았다. 


수술 건수는 2008년 535건에서 2020년 915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평균 입원 기간은 22일였다. 입원 기간은 △성별 △나이 △찰슨 합병증 지수(CCI, 기저질환 수치화) 등의 영향을 받아, 노령일수록, 흉부 척추가 손상된 경우, 기저질환의 종류가 많을수록, 남성 환자가 더 장기간 입원을 했다.


특히 재입원율을 보면 △40~59세 연령대 △요추·천골 척추 손상 △ CCI 점수 2점 이상(기저질환 최소 2가지 이상) △ 여성 등의 비율이 높았다.


척수는 척추 내에 위치한 중추신경이다. 외상성 척수손상은 선천적인 문제가 아닌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활동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척수가 손상된 경우다. 척수는 경부(목)부터 흉부(등), 요추부(허리)까지 이어져 있으며, 손상 위치에 따라 운동·감각 등의 저하에서 전신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제 1저자인 노성현 교수는 “이전에도 국내에서 척수손상 환자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술과 비수술로 나눠 비교한 연구는 없었으며, 특히 수술적 방법의 경향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조평구 교수는 “산업의 발달 및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 증가로 갑작스러운 사고, 낙상 등에 의한 외상성 척수손상 환자도 늘고 있다”면서 “최근 13년간의 환자 전수 분석을 통해 입원기간 및 재입원 가능성 등을 예측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치료 계획 및 의료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Traumatic spinal cord injury in South Korea for 13years (2008-2020)’ (한국에서의 13년간(2008-2020) 외상성 척수손상: 후향적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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