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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 지속될 경우 심부전 발생 위험 61% 높아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5-28 09:11:19
  • 수정 2024-05-31 02: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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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삼성병원 연구팀, '정상체중→저체중' 또는 '저체중→정상체중' 변화도 심부전 위험 39% 높여 …저체중으로 근육 및 지방 소실 → 체내 염증 → 심부전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지속될수록 향후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원영·이은정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유태경 미국 메트로웨스트병원(MetroWest Medical Center,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과 나틱에 있는 교육병원)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팀은 2009년~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을 실시한 126만8383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심부전 발생 위험도를 추적 관찰해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4년 전 BMI와 연구 시작 시점의 BMI를 기준으로 △BMI가 모두 정상 범위인 지속 정상체중 그룹(18.5㎏/㎡ 이상) △BMI가 모두 저체중 범위인 지속 저체중 그룹(18.5㎏/㎡ 미만)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그룹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그룹으로 나누어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지속 정상 체중 군과 비교해 '정상체중→저체중' 변경 그룹과 '저체중→정상체중' 변경 그룹은 심부전 위험도가 각각 39%씩 모두 동일하게 높아졌다. 지속 저체중 군에서는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61%로 높아져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심부전(心不全·heart failure)은 심장의 기능이 저하된 병이다. 암과 비견될 만큼 치명적인 질환으로 5년 내 사망률이 60~70%로 폐암과 비슷하다. 국내 심장·뇌혈관 질환 중 가장 빠르게 사망률이 증가하는 병이기도 하다. 체내 장기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돼 호흡곤란,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 유병률(병을 앓는 비율)은 22%까지 이른다고 보고된다. 일반인의 4배 정도 높은 수치다. 심부전 환자는 정상 체중보다 저체중이 예후가 좋지 못하다고 알려졌지만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 자체가 심부전의 새로운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존 연구가 거의 없었다.


이원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오랜 기간 지속될수록 심부전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영양결핍 또는 대사장애로 인해 근육과 지방이 소실되고, 이에 따라 체내 염증반응이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는 심부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건강한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 내과적 치료를 통해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의학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인 ‘악액질, 근감소증 및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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