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장기지속형 천식 치료제 후보물질인 데페모키맙(depemokimab)이 3상 임상시험에서 천식 발작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GSK는 혈중 호산구 수를 특징으로 하는 제2형 염증을 동반한 중증 천식 성인 및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데페모키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3상 ‘SWIFT-1’ 및 ‘SWIFT-2’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헤드라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두 임상시험에서 데페모키맙은 연간(52주) 악화(천식 발작) 발생률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면서 연구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치료 후 이상반응의 전체 발생률과 중증도는 데페모키맙 치료군과 위약군에서 유사했다. 현재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추가 분석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데페모키맙은 인터루킨-5(IL-5)에 결합 친화력과 높은 효능을 갖고 있는 억제성 단일클론항체로 생물공학적 조작을 통해 반감기를 연장해 작용시간이 길다. 인터루킨-5는 제2형 염증의 주요 사이토카인(염증매개물질)으로 알려져 있다.
3상 시험에서 평가된 최초의 초장기 지속형 생물학적제제로서 중증 천식 환자에게 6개월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중 호산구 수 증가로 확인되는 제2형 염증은 중증 천식 환자의 80% 이상에서 나타나는 기저 병리이며 예측할 수 없는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GSK는 호흡기질환 전문성과 인터루킨-5 과학이 중증 천식 환자의 임상적 관해 달성을 위해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인터루킨-5를 억제하는 약제의 개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GSK 호흡기 및 면역학 연구개발 부문 글로벌 책임자 카이반 카반디(Kaivan Khavandi) 수석부사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IL-5 표적 억제가 중증 천식 악화를 유발하는 제2형 염증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를 추가해준다”며 “데페모키맙은 1년에 단 2회 주사 투여로 이 경로를 지속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에 따르면 의사의 73%가 투여 간격이 길어지면 여러 치료제를 병행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SWIFT-1과 SWIFT-2 임상시험의 전체 결과는 향후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며 전 세계 보건당국에 신약허가신청서 제출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데페모키맙은 아직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승인되지 않았다.
데페모키맙은 다발혈관염 동반 호산구성 육아종증(eosinophilic granulomatosis with polyangiitis, EGPA),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s, CRSwNP), 과다호산구증후군(hypereosinophilic syndrome, HES) 등 다양한 인터루킨-5 매개 질환에 대한 임상 3상 시험들에서도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