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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측경부 전이 갑상선암 최소 침습 수술법 개발 및 시행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5-21 11:56:21
  • 수정 2024-05-21 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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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초음파 모니터링이 에크모 치료 중 혈전 발생 확인에 유효

이진욱 인하대병원 외과 교수(로봇수술센터장)가 최근 세계 최초이자 최소 침습적인 갑상선암 수술법을 개발해 시행했다. 이진욱 교수가 시행한 수술은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것으로 ‘단일공 유륜접근법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이다. 그는 이 수술에 ‘SPRA-MRND’(Single Port Robotic Areolar-Modified Radical Neck Dissection)라는 이름을 붙였다. 


3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얼마 전 좌측 갑상선의 유두암과 좌측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확인됐다. 측경부는 갑상선이 있는 목 가운데를 지나 경동맥과 경정맥을 넘어선 목의 옆 부분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갑상선 전절제와 좌측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아직까지 같은 증상의 환자들은 대부분 15~20㎝의 큰 절개를 이용한 일반적인 절개수술을 받고 있다. 다빈치 Xi와 같은 다공 로봇수술은 로봇이 환자 신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4곳에 절개창을 내야 한다.


A씨는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고 기술집약적인 보다 안전한 수술을 원했다. 주치의 이진욱 교수와 긴밀하게 상담한 끝에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이용해 한쪽 유륜 부위 3㎝ 절개만으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수술로 갑상선과 측경부 림프절 절제가 동시에 이뤄졌고, 해당 수술은 현재까지의 측경부 전이 갑상선암 수술 방법 중 가장 최소 침습적인 수술이 됐다.


환자는 수술 후 성대 마비와 부갑상선 저하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수술 5일째 되는 날 건강히 퇴원했다. 측경부 림프절 총 40개를 제거했으며 그 중 7개 림프절에서 전이가 확인돼 3개월 뒤에는 암 재발 방지를 위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할 예정이다.


이진욱 교수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시행하게 된 SPRA-MRND 수술은 오로지 유륜 3㎝ 절개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미용적으로 훨씬 우수하고 최소 침습적이며 합병증도 적은 수술”이라며 “수술 전후 환자의 건강과 과거 수술법과 비교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덕곤‧현관용‧임공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왼쪽부터)

초음파를 이용한 모니터링이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혈전을 확인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덕곤‧현관용‧임공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초음파의 속도가 혈액보다 혈전에서 더 빠르다는 개념을 활용해 에크모 서킷 혈전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에크모 서킷 내 혈전 유무에 따라 초음파의 파형이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크모(ECMO)는 심‧폐질환에서 고식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울 때 일시적으로 환자의 심‧폐 기능을 보조하는 장치로,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


에크모 치료 중 혈전이 발생하는 빈도는 30~40% 정도인데, 환자의 예후에 치명적일 수 있는 합병증이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적절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임공민 교수(주저자)는 “초음파 센서로 에크모 서킷을 모니터링 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초음파 파형 변화를 활용한 모니터링 기법이 향후 에크모 서킷 내 혈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덕곤‧현관용 교수(책임저자)는 “앞으로도 에크모 치료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예후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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