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추진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GE헬스케어, 이지케어텍, 카카오헬스케어, 틸다, 엔피프틴(N15) 등 의료AI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 결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AI기술의 의료현장 도입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2022년 9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시작, 해커톤으로 선정된 기업들과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2.0’에 적용될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왔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GE헬스케어의 ‘에디슨’이 개발 플랫폼으로 사용됐다.
그 결과,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철저한 기술검증(PoC)을 거친 △인공지능기반 재원기간 예측 모델(이지케어텍) △의료관련 감염예측 인공지능 모델(카카오헬스케어) △소아 환자 약물처방 인공지능 지원 시스템(틸다) 세 개의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지케어텍 연구소의 ‘인공지능기반 재원기간 예측모델’은 진료과, 성별, 표준진료지침(Clinical Pathway), 진료 기록 등의 복합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퇴원 환자 수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 향상, 업무프로세스 개선, 병상가동률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었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의 ‘의료관련감염 예측 인공지능 모델’은 환자 개개인의 진료 정보를 기반으로 원내 감염 발생이 높은 케이스를 선별할 수 있어, 병원의 감염 관리 활동을 지원하고 환자 안전을 향상하는 등 의료 현장에서 활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데모데이는 의료 현장에서 AI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참여 기업들의 AI솔루션 사업화와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어우러진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들이 병원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된다면 의료서비스의 질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사업화를 통해 미래 의료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은 “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이 힘을 합쳐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라며 “우수한 AI솔루션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의료 인공지능 산업 전반에 있어 선도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메드테크코리아(한국법인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는 휴톰(HUTOM)과 RUS(Reshaping and Unraveling Surgery: 이하 RUS)에 대한 공동 판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RUS는 한국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수술용 내비게이션 플랫폼으로, AI를 기반으로 2차원인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딥러닝을 활용, 3차원 해부학적 이미지로 재구현해 외과의의 수술 전후 계획 수립을 보조한다.
이는 시각화를 통해 외과의에게 수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수술 결과 및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RUS 플랫폼에는 장기 및 혈관 자동 분할 및 레이블링 기능, 정맥 및 동맥 위치 자동 보정 및 복부기복 상태를 예측하는 모델링 등의 특허 기술이 포함돼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RUS의 국내 판촉 활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으로, 국내 위암 및 신장암 환자들에게 보다 더 나은 수술 환경과 예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로봇 기술을 활용한 수술 행태가 빈번한 위암은 국내 암 발생률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고, 신장암은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해당 분야에서 이 같은 플랫폼의 사용 빈도와 보급률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진용 존슨앤드존슨메드테크 북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은 “혁신적인 기술인 RUS를 국내 의료진과 환자분들께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슨앤드존슨메드테크는 전 세계에서 수술실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의료진에게 보다 나은 수술 경험을 제공하고 디지털시대에 새로운 표준이 되는 개방적인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기술과 로봇이 결합된 혁신적인 수술실 환경을 구축하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