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차지현 임상강사, 이주명 교수, 송영빈 교수)은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의 혈관 내 영상장비 사용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 심장학 학술지(JAMA Cardiology, IF=30.17)’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의 스텐트 시술 시 혈관 내 영상장비 사용이 남녀간 예후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관상동맥 복합 병변 중재시술 시 여성과 남성 간 예후 차이가 없으며, 혈관조영술에만 기반한 시술보다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중재시술 예후가 성별에 관계없이 우월함을 최초로 증명했다.
복합 관상동맥 병변이 있는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은 쉽지 않다. 예후도 좋지 않아 병변 확인 후 최적의 스텐트 시술을 위해 혈관 내 초음파 혹은 광간섭단층영상과 같은 영상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선행 관찰 연구에서 혈관 내 영상 장비 사용률은 주로 여성 환자들에게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스텐트 시술에서 혈관 내 영상장비 사용은 남녀 모두에서 유리한 것으로 밝혀져 성별에 관계 없이 복합관상동맥 병변 시술시 혈관 내 영상장비 사용을 적극 고려해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는 ‘RENOVATE-COMPLEX-PCI’ 임상연구의 하위 연구로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 스텐트 시술 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함에 따른 남녀 환자 예후를 비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RENOVATE-COMPLEX PCI 임상연구에 등록된 1639명의 환자 중 여성은 339명(20.7%), 남성이 1300명(79.3%)이었다.
시술 3년 후 여자 환자에서는 9.4%, 남자 환자에서는 8.3%에서 표적 혈관 실패(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가 발생하였고, 성별 간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표적혈관 실패는 여자 환자들 중 혈관 내 영상 장비를 사용한 그룹에서 5.2%,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서 14.5% 발생했으며, 남자 환자들 중에서는 혈관 내 영상 장비를 사용한 그룹에서 8.3%,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서 11.7% 발생했다.
남녀 모두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경우 표적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더 낮았다. 따라서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의 스텐트 시술에서 성별에 따른 예후 차이가 없었고, 혈관 내 영상장비 사용은 남녀 모두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성별에 관계없이 복합 관상동맥 병변 시술 시 혈관 내 영상장비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서 남녀 모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됐다”며 “성별과 관계없이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