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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관심' 단계로 하향됐지만 FLiRT 변종 대비와 롱코비드 관리가 관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5-14 10:15:07
  • 수정 2024-05-20 0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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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엽 KMI 연구위원, 기존 XBB.1.5 백신으로는 방어 불충분, 새 백신 나와야 … 사회활동 활발한 사람이 롱코비드에 더 취약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지난 51일자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됐다, ”이제 국내에서 코로나19는 더 이상 비상 방역체계가 아닌 일반 의료체계에서 다뤄지는 통상적인 4급 법정감염병이 되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그는 그렇다고 코로나19의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계속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해 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롱코비드’(long COVID)는 장기적인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FLiRT 변종, 향후 우세종화 가능성 높아

 

최근 KP.2 KP.1.1 변종(통칭 ‘FLiRT 변종’(FLiRT variant))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향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LiRT 변종은 현재 전 세계 우세종인 JN.1 변종의 후손으로, FLiRT(JN.1+F456L+R346T, 바람둥이)라는 이름은 JN.1 변종에서 2개의 주요 부분 돌연변이가 더 생긴 것을 특정해 외우기 쉽도록 명명됐다FLiRT 변종은 JN.1 변종보다 면역 회피 능력과 증식 능력이 더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증상이나 중증도 등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FLiRT 변종이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기존의 XBB.1.5 백신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이러한 이유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코로나19 백신을 JN.1 계열로 업데이트해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

 

감염 횟수에 비례해 높아지는 롱코비드 위험성

 

롱코비드(만성코로나19증후군)는 코로나19 확진 후 발생한 증상이 다른 질환으로는 설명이 안 되면서 4~1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대부분의 호흡기 감염병은 회복 후 장기간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유독 롱코비드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령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35~49세에서 롱코비드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8.9%로 가장 높았고, 50~64(7.6%), 18~34(6.9%)가 뒤를 이었으며, 65세 이상(4.1%)에서 가장 낮았다.

 

캐나다에서 진행된 감염 횟수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첫 감염 후 14.6%, 두 번째 감염 후 25.4%, 세 번째 감염 후 37.9%로 코로나19 감염 횟수에 비례해 롱코비드의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반 의료체계 하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보다는 사회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에게 롱코비드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상엽 위원은 향후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지만 독감과 같이 나라별로 지속적 유행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방역 당국은 새로운 변종과 롱코비드에 대한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업데이트된 백신과 치료제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며,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라도 ‘3’(밀폐밀집밀접) 환경과 의료기관, 감염 취약시설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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