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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 노보노디스크, 美 메타포와 차세대 장기지속형 GLP-1 작용제 비만 치료제 개발 협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5-10 15:19:26
  • 수정 2024-05-23 06: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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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중표적 노려, 최대 2개 개발 … 약물설계에 최대 6억달러 마일스톤 지급키로 … 머신러닝과 분자모사체 기술 접목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메타포바이오테크놀로지스(Metaphore Biotechnologies)와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메타포는 미국 투자회사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설립한 기계학습(ML) 및 분자모방(molecular mimicry) 결합 신약설계 전문기업이다.

 

메타포는 노보노디스크와 GLP-1 수용체 관련 표적을 겨냥한 치료제 2개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9(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노보노디스크와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이 심장대사 및 희귀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기 위해 구축한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하나로 이뤄졌다.

 

메타포는 플래그십파이어니링의 일부인 파이어니어링메디신, 노보노디스크의 연구개발 조직인 노보노디스크바이오이노베이션허브와 협업하게 된다. 성과물이 도출된 이후에는 노보노디스크가 임상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협력은 메타포의 ‘MIMIC’ 플랫폼을 활용해 GLP-1 수용체 및 관련 생물학을 표적으로 하는 다중 표적 치료제를 설계하면서 자주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확장가능한 지속형 약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타포의 MIMIC 플랫폼은 약물과 표적이 상호 작용하는데 필수적인 약물작용 발생단(藥物作用發生團: pharmacophores)에 초점을 맞춘 고유한 치료 설계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단일 아미노산 분해를 통해 약물작용 발생단을 체계적으로 분리하고 분자 모사체를 설계한 뒤 아휴 머신러닝을 통해 기능, 특이성, 선택성, 다중 표적화 등의 치료제 특성을 미세조정해 최적화된 후보물질을 발굴하게 된다. 메타포는 이를 통해 약물설계를 위한 계산 규모를 줄일 수 있으며, 모사체의 변화와 기능이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 원하는 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메타포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에게 선불계약금,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6억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라이선스 제품의 연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로 별도로 제공한다. 아울러 메타포에 연구개발 비용을 제공하고 향후 메타포의 자금조달에 참여할 예정이다.

 

메타포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로비사 아프젤리우스(Lovisa Afzelius)노보노디스크와의 협력은 비만에 대해 가장 경험이 풍부한 신약개발 팀과 함께 신약개발의 가장 흥미로운 분야에서 MIMIC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은 GLP-1 수용체를 포함하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비만 관련 표적을 다루는 단일 치료제에 대한 효능 향상, 지속성 연장, 생산 최적화를 위해 MIMIC 플랫폼으로 치료 분자에 특정한 기능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보노디스크 바이오이노베이션허브 책임자 울리 스틸츠(Uli Stilz)메타포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혁신이 필요한 분야인 비만 관리에 새로운 머신러닝 접근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포의 플랫폼은 접촉면(point of interface)에서 분자의 자연스러운 역학을 포착해 놀라운 정확도로 분자 간 상호작용을 모방하고 잠재적으로 자주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과의 전략적 틀은 미충족 수요가 있는 치료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데 있어 파트너십의 가치를 계속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메타포는 노보노디스크가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아래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한 세 번째 회사다. 앞서 노보노디스크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설립한 또 다른 회사인 오메가테라퓨틱스(Omega Therapeutics), 셀러리티(Cellarity)와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위고비프리필드펜’(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보유하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릴리의 GIP/GLP-1 이중 작용제인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티어제파타이드 tirzepatide)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제휴는 투여기간을 늘려 편의성을 개선하고 동시에 신규 표적을 추가함으로써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해 시장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보노디스크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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