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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성인에서 지방간 있으면 갑상선암 발병 위험 1.36~1.81배로 높아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5-08 20:19:49
  • 수정 2024-05-12 18: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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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연구 … 인슐린저항성·만성적 염증·갑상선자극호르몬 상승이 원인

젊은 성인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심할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알코올 소비가 적거나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이 축적된 상태가 계속되면 비알코올성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한 경우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 및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이원영, 이은정, 권혜미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에서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사이의 젊은 성인 310만명을 대상으로 지방간지수(fatty liver index)에 따른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에 따라 △지방간 지수 30미만(정상)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 △지방간 지수 60이상으로 나눴다. 


그 결과, 지방간 지수가 30이상 60미만이면 남성은 정상인에 비해 1.36배, 여성은 1.44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또 지방간 지수 60 이상이면 남성은 정상인에 비해 1.71배, 여성은 1.81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추적관찰 기간에  지방간 지수가 증가해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심해진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 역시 증가했다. 


이어 지방간 지수를 4번 연속 측정해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 각 측정마다 1점을 부여했다. 누적 점수가 높을수록, 누적 점수가 0인 사람(비알코올성지방간이 한번도 없었음)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권혜미 교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코올성지방간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인슐린저항성, 만성적 염증 상태,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상승 등을 통해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비알코올성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IF=5.8)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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