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CULVER CITY)의 이뮤니티바이오(ImmunityBio, 나스닥 IBRX)가 개발한 BCG불응성 비근침윤성 방광암(non-muscle invasive bladder cancer, NMBIC) 치료제 ‘안크티바’(Anktiva 성분명 노가펜데킨 알파 인바키셉트-pmln, nogapendekin alfa inbakicept-pmln, 개발코드명 N-803)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무독화된 결핵균을 이용한 면역치료제(Bacillus Calmette-Guérin, BCG)와 병용할 수 있도록 22일(현지시각) 승인을 얻었다.
안크티바+BCG 병용요법은 유두종양 유무(Ta/T1)와 상관없이 상피내암종(carcinoma in situ, CIS)이 있는 BCG 무반응 비근육 침습성 방광암(NMIBC) 환자 치료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권장 사용법은 유도요법으로 6주 동안 주 1회 BCG(방광내 주입)와 함께 400mcg을 방광 내에 투여한다. 유도요법 후에는 4, 7, 10, 13, 19개월째에 매주 한번씩 3주간 총 15회의 유지요법을 받게 된다. 최대 치료기간은 37개월이다.
이번 승인은 절제술 이후 유두종이 있거나 없는 상피암종을 동반한 BCG 무반응 고위험 비근침윤성 방광암(NMIBC)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단일군 ‘QUILT-3.032’ 3상(NCT0302285)이 기반이 됐다.
병용요법군에서 환자의 62%가 완전반응을 보였으며, 완전반응 환자 58%는 반응기간이 최소 12개월 이상 지속됐다. 24개월 이상 반응기간을 지속한 환자는 40%에 달했다.
이뮤니티는 지난해 5월 위탁제조시설의 문제를 지적받아 승인 거부된 이후 지난해 10월 재승인 신청을 제출한 끝에 승인을 받게 됐다.
안크티바는 인터루킨-15 작용제로 이를 기반으로 자연살해(NK)세포와 T세포의 활성화 및 증식을 촉진하는 기전의 치료다. 확정할 수 없지만 첫 IL-15 작용제로 추정된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카림 차미(Karim Chamie) 미국 UCLA 비뇨의학과 교수는 “47개월이 넘는 완전반응 기간은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변화”라며 “그동안 높은 재발률과 급작스런 수술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 환자들에게 안크티바의 효과에 대한 추가 임상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승인으로 안크티바는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표준을 제시할 수 있으며 방광암 치료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FDA에 따르면, 안크티바는 치료 관련, 면역 관련 중증 부작용(4/5등급)은 관찰되지 않았다. 3등급의 부작용 2명은 각각 요로감염과 관절통이었다. 1/2등급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크레아티닌 증가, 배뇨곤란(22%) 빈뇨증(19%), 혈뇨(18%), 피로(16%) 절박뇨(12%), 요로감염, 칼륨 증가, 근골격계통증, 발열 또는 오한이다. 기타 부작용의 발생비율은 7%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