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호 서울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중년 환자를 대상으로 ‘휴대용 초음파와 PDO실 리프팅을 이용한 하안검 수술과 중안면 거상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하안검을 포함한 안면 부위의 피부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이 줄어들면서 지속적으로 피부가 처지게 되고, 주름으로 인상이 변화돼 중년들의 고민이 되고 있다. 이런 피부 처짐과 얼굴의 지방을 받치고 있는 격막과 근육의 약화는 지방을 더욱 돌출시켜 피부의 처짐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이를 ‘눈밑지방’(Baggy eyelid, 또는 자루 눈꺼풀)이라고 한다.
‘팔자 주름’으로 불리는 코입술 주름도 눈밑 처짐과 마찬가지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더 깊게 형성되고, 볼 처짐이 심화돼 환자들의 외모 만족도와 자신감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박 교수팀은 2019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눈밑 처짐 및 코입술 주름으로 내원한 중장년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유도 하안검 및 중안면 복합 거상 수술법을 개발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PDO 실 리프팅을 시행했다. 초음파 상으로 해부학적 구조물을 정확히 파악하며 실을 삽입해 효과를 증대시켰다.
눈밑 처짐으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안검 성형술만 시행한 환자군과 하안검 성형술과 더불어 초음파 유도 중안면 거상술을 동시에 시행한 환자의 수술 결과를 비교 분석했더니 두 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환자군에서 수술 1년 뒤 주름의 개선 효과가 더 지속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했다. 또 중안면 부위 볼륨의 안정적 유지와 하안검 부위의 흉터 최소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 만족도 역시 두 수술을 동시에 시행 받은 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박준호 교수는 “성별, 연령, 소득과 무관하게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중장년의 외모 만족도 및 삶의 질 저하에 눈밑처짐과 팔자주름의 비중이 가장 높다”며 “이번 연구를 통하여 중년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와 실리프팅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하안검-중안면 복합 수술법은 효율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잠재적으로 안검수술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편이 어렵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노년층에도 상안검, 하안검, 안면 거상 등 성형외과의 미용 수술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과학적으로 분석한다면 누구나 안전하고 합리적인 수술 및 관리 과정을 통하여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미용성형외과학술지(Aesthetic Plastic Surgery, IF=3.1)에 지난 3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