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건강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엔테로바이옴(대표 서재구)과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소재의 체지방 감소 적응증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및 제품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 EB-AMDK19’ 균주의 체지방 감소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공동 진행한다. 엔테로바이옴은 원말의 생산과 공급을 맡고, 종근당건강은 개발된 제품의 국내 유통과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EB-AMDK19(개발코드명)는 성인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지방세포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등 체지방 감소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는 균주다. 비만 유도 마우스에서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동시에 우수한 체지방 감소 효과를 보였다. 비만 비글견 모델에서는 12주 투여 후 체중 증가, 체지방 축적, 혈중 중성지방 증가 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게 확인됐다. 두 번의 비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한 유효성을 바탕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등록을 위해 4개 기관에서 100여명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구로 국내 최초 아커만시아 균주를 활용한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유산균 제품 ‘락토핏’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소재와 우수한 효능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9년(4조8936억원) 대비 약 27% 확대된 6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 중 체지방 감소 시장은 2020년 1480억원, 2021년 1695억원, 2022년 2114억원으로 3년 새 약 43% 성장했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유산균), 프로메가(오메가3), 아임비타(비타민), 아이클리어(눈건강) 등 고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의 대표 브랜드 락토핏은 국내 유산균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율, 섭취율 1위의 ‘국민 유산균’으로 국내 최초로 건강기능식품 스마트GMP 인증을 받은 당진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엔테로바이옴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및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연구기업이다, 최근에는 난배양성 유용미생물로서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균종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와 패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 등을 활용해 인체 대사 및 면역 질환 타깃 소재를 개발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종근당바이오는 엔테로바이옴과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패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cterium prausnitzii) EB-FPDK9'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했다.
패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는 항비만, 항염증 효과를 가진 미생물로 산소에 매우 취약한 난배양성 특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이 균에 대한 배양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적다. 엔테로바이옴은 자체 보유한 난배양성 혐기성 균종의 고수율 배양 특허 기술을 활용해 상업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