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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힘 빠지고 저리고 따끔, ‘길랑-바레 증후군’ 어떤 질환?
  • 이희진 기자
  • 등록 2024-03-08 15:01:19
  • 수정 2024-03-11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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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심 증상 나타나면 빨리 병원 찾아야… 일부 근 쇠약·위축 남기기도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은 근육 쇠약을 유발하는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으로

말초신경계통의 손상으로 급격하게 근 무력이 시작되는 병이다. 모든 연령에서 남녀 구별 없이 나타나며, 연간 인구 10만 명 당 0.8~1.8명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기 1~3주 전에 가벼운 호흡기계 또는 소화기계 감염 증상을 경험한다. 이후 수일에서 수주 사이에 신경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감염이 병을 일으키는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드물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나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나기도 한다.  


발병 시 초기에는 보통 갑작스럽게 팔과 다리에서 힘이 빠지고 따끔거리는 느낌이 나타나고, 안면마비, 무반사, 심한 운동 실조증도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수일에서 길게는 4주에 걸쳐 악화하다가 저절로 천천히 호전되거나 정상으로 돌아온다. 치료를 받게 되면 보다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김영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대개 10~14일 사이에 전체 운동마비가 일어나고, 몸체와 하지의 근육 쇠약이 아주 심해 양쪽 하지의 이완성 마비와 호흡근의 쇠약 상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면서 “뇌신경까지 침범할 경우 저작, 연하, 언어장애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 눈도 감을 수 없게 되며 등과 종아리에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위치감각을 상실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증후군은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없다. 주로 진행 억제, 증상 완화, 합병증 예방, 장기적인 기능 회복을 위해 통증 관리, 재활, 물리치료 등이 진행된다. 다만 급성기 동안 호흡의 유지가 필요하고 일부에서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사용이 필요하고 고용량의 면역글로불린이나 혈장교환술 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후 2~4주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불명확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김 교수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어떤 시점에 가면 일단 멈추고 증상이 개선되면서 대개 몇 주 동안 지속되는데 회복 속도는 다양하고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경감되지만 완전히 회복되려면 시일이 좀 필요하다”라며 “마비 상태의 회복은 비교적 좋지만 일부의 경우엔 어느 정도 근 쇠약과 근 위축, 신경통과 같은 후유증을 남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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