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그룹 계열사인 얀센파마슈티컬컴퍼니는 EGFR-MET 이중특이항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주’(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 amivantamab-vmjw)가 화학요법제와의 병용요법(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으로서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리브리반트가 2021년 5월 21일, 백금착제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후에도 종양이 진행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 받은 것을 1차 치료제, 정식승인으로 승격시킨 것이다.
당시 리브리반트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승인받은, 항암제로서는 두 번째가 되는,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첫 번째가 되는 이중특이항체로 탄생했다. 얀센은 이번 리브리반트+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의 FDA의 정식 승인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FDA가 처음 승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승인은 피험자 무작위 배정. 라벨 공개 방식의 ‘PAPILLON’ 3상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상 결과 리브리반트+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화학요법 단독 대비 6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객관적 반응률(ORR)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개선했다. ORR은 리브리반트+화학요법제 병용군이 73%, 화학요법제 단독군이 47%였다. PFS 중앙값은 각각 11.4개월, 6.7개월이었다.
앞서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는 PAPILLON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리브리반트+화학요법 병용요법을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선호 1차 치료로서 NCCN 임상진료지침의 카테고리 1 권고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 뉴욕대 랑곤펄머터암센터(Langone’s Perlmutter Cancer Center)의 조슈아 사바리(Joshua K. Sabari) 박사는 “가능한 한 최상의 치료 결과를 목표로 한다면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환자의 1차 치료에는 그에 적합한 표적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해야 한다”며 “그밖의 다른 분자적 변경(유전자변이)에 부합하는 표적치료제를 써야 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PAPILLON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는 이 요법이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이러한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표준치료로 사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얀센 리서치&디벨럽먼트의 키란 파텔(Kiran Patel) 고형암 임상개발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생존 연장을 위해 조기에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을 발전시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치료를 재정의하고 있다”며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승인된 최초의 표적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이정표를 바탕으로 우리의 혁신적인 폐암 포트폴리오를 계속 가속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의 신청은 지난해 8월 25일 FDA에 제출됐으며 ‘항암제 실시간 심사’(RTOR) 프로그램을 적용해 빠르게 처리됐다. 유럽 의약품청(EMA)에는 같은 해 10월 6일, 적응증 추가 신청이 접수돼 현재 심사 중이다.
이밖에 리브리반트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정’(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 lazertinib) 병용요법에 대한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지난해 12월 21일, FDA에 제출됐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변이를 동반한 성인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치료제가 되기 위한 신청으로 3상 ‘MARIPOSA’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는 올해 2월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EMA에도 올해 2월 8일 추가 신청이 제출됐다.
또 지난해 11월 20일에는 3상 ‘MARIPOSA-2’ 임상 결과를 근거로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정’(Tagrisso 성분명 오시머티닙 Osimertinib)을 사용해 치료하는 도중 또는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동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리브리반트와 백금착제인 카보플라틴 및 릴리의 ‘알림타주’(Alimta, 성분명 페메트렉시드 Pemetrexed)를 병용하는 요법이 신청됐다. EMA에는 7일 후인 11월 27일에 추가 신청이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