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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젤파마슈티컬스, 블루프린트 RET 저해재 ‘가브레토’ 美 시장전권 인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2-27 10:34:42
  • 수정 2024-03-01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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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선수질암 적응증 취하 위기 상태 … 1500만달러 헐값에 사들여, 비소세포폐암에서는 가능성 보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혈액질환, , 희귀 면역질환 치료용 저분자 약물 개발기업인 리젤파마슈티컬스(Rigel Pharmaceuticals, 나스닥 RIGL)는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블루프린트메디신코퍼레이션(Blueprint Medicines Corporation, 나스닥 BPMC)으로부터 항암제 가브레토캡슐’(Gavreto, 성분명 프랄세티닙 pralsetinib)의 미국시장 전권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2(현지시각) 발표했다. 

 

블루브린트는 로슈와 가브레토를 공동 개발해왔으며, 지난해 2월 로슈로부터 중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가브레토의 발매개발 전권을 넘겨받았다. 현재 가브레토의 중국 판권은 시스톤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 基石藥業)가 보유하고 있다.

 

가브레토는 11회 경구용 저분자 정상형(wild-type) 형질전환 중 재배열(RET: 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및 발암성 RET 융합 인산화효소 저해제의 일종이다.

 

현재 성인 전이성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판매되고 있다. 202094일 가속승인을 받아 202389일 정식승인으로 승격됐다.

 

가브레토는 2020121, 전신요법제를 필요로 하고,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성을 보이는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형질전환 중 재배열(RET: 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변이 갑상선수질암(甲狀腺髓質癌, medullary thyroid cancer, MTC) 치료제로 두 번째 가속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30, 블루프린트는 임상적 유효성(유익성) 부족 지적에 따라 갑상선수질암 적응증을 취하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 적응증은 객관적반응률 및 반응지속기간에 근거를 두고 가속승인을 받아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정식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현재 후속처리 절차를 놓고 FDA와 협의 중이다.

 

한편 로슈는 리젤의 가브레토 인수 소식이 전해진 같은 날, 가브레토와 관련한 일체의 제휴를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지난해 2월 알린 손절매를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가브레토의 바통이 넘겨기는 과도기 동안 가브레토의 공급(접근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로슈의 제휴 단절은 매출 부진, 가브레토의 어두운 시장전망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리젤파마슈티컬스의 라울 로드리게즈(Raul Rodriguez) 대표는 비소세포폐암은 미국에서 가장 빈도 높게 발생하고 있는 유형의 폐암으로, 이 중 RET 융합이 전체 환자들의 1~2% 정도에서 나타나고 있다“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서 지속적인 반응이 입증된 데다 안전성 프로필이 확립되어 있는 표적치료제 중 하나가 가브레토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포트폴리오에서 3번째 발매 제품으로 이름을 올릴 가브레토가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비드 산토스(David A. Santos) 최고 영업책임자는 이미 승인된 RET 저해제 2개 가운데 하나가 가브레토라며 우리는 가브레토를 효과적으로 공급하고, 우리의 탄탄한 역량을 이용해 기존 환자와 신규 환자들이 이처럼 중요한 치료대안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가브레토의 라이벌 RET 저해제로는 릴리의 레테브모’(Retevmo, 성분명 셀퍼카티닙 Selpercatinib)가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블루프린트는 1500만달러를 지급받는다. 이 중 1000만달러는 리젤파마슈티컬스이 첫 번째 발매에 들어간 시점에 받는다. 나머지 500만달러는 계약 성사 후 1주년 시점에서 일부 조건에 따라 지급받기로 했다.

 

이밖에도 블루프린트는 최대 9750만달러의 미래 영업 성과금과 최대 500만 달러의 미래 허가 취득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순매출액 대비 로열티는 매출액 단계에 따라 10~30%선으로 결정됐다. 가브레토 특허는 2036~2041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리젤파마슈티컬스는 올해 3분기 중으로 가브레토 인수 관련 후속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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