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재즈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 나스닥 JAZZ)가 영국 기반의 생명공학기업 레드엑스파마(Redx Pharma)로부터 KRAS G12D 선택적 억제제 및 범(pan)-KRAS 억제제 등 2건의 KRAS(Kirsten rat sarcoma virus) 억제제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권리, 특허권을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재즈는 레드엑스에 선불 계약금 1000만달러, 최대 8억7000만달러의 개발·인허가·상용화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마일스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는 것이다. 레드엑스는 이와 별도로 제품 순매출에 따른 한 자릿수 %의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재즈는 향후 모든 임상 개발, 규제, 제조, 상용화 활동을 담당한다.

재즈는 이와 동시에 체결한 별개의 협력 계약을 통해 두 KRAS 프로파일에 대한 전임상시험 연구 관련 자금 일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쥐 육종 바이러스(RAS)는 여러 암 유형에서 가장 빈번하게 변이되는 종양유전자이며, KRAS 변이는 이런 RAS 변이 종양유전자의 약 85%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KRAS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KRAS 억제제(범 KRAS 억제제)는 현재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당수의 대장암, 췌장암, 폐암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최적화된 표적 범위를 생성하는 경구용 생체 이용 가능한 G12D 선택적 억제제는 G12C 돌연변이(암젠의  ‘루마크라스정’(Lumakras, 성분명 소토라십, sotorasib) 및 미라티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 나스닥 MRTX)의 ‘크라자티’(KRAZATI, 성분명 아다그라십 adagrasib) 등)를 넘어 작용하는 차세대 KRAS 표적치료제의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즈파마슈티컬스 연구개발 글로벌 총괄 로버트 이안노네(Robert Iannone) 부사장은 “KRAS는 잘 검증된 종양학 표적인데 특정 KRAS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분자 개발은 어렵기 때문에 이를 혁신하기 위한 미충족 수요는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드엑스는 다수의 전임상 KRAS 후보물질을 발굴했으며, 재즈는 종양학에 대한 총체적 개발 전문성을 활용해 가장 유망한 약물을 식별하고 임상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드엑스의 리사 앤슨(Lisa Anson)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이번에 의약화학 분야에서 또 다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협업 이력이 있는 재즈와 또 다른 전략적 거래를 체결하게 돼 기쁘다. 이번 계약은 새로운 KRAS 억제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며. 재즈가 전임상 연구를 거쳐 임상개발까지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휴는 우리 기업전략의 핵심축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차별화된 분자를 개발하고 이와 동시에 비희석 자금 조달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한다”며 “2025년까지로 보유 현금 소진 시점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