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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노보홀딩스, 美 캐털런트 165억달러에 인수 … 당뇨병·비만약 수요 급증 대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2-06 12:11:37
  • 수정 2024-03-12 04: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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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노디스크는 노보홀딩스에 110억달러 지급해 벨기에 이탈리아 미국 주요 충전·완제 시설 3곳 인수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지주회사인 노보홀딩스(Novo Holdings A/S)는 미국 뉴저지주 서머셋에 소재한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제조기업(CDMO)인 캐털런트(Catalent)를 165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5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노보홀딩스는 캐털런트의 모든 발행주식을 주당 63.50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할 예정이며 합병은 올해 연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입가격은 인수 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인 2024년 2월 2일 현재 캐털런트 보통주 종가에 16.5% 할증된 가격이며, 60일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에 47.5% 할증된 가격 수준이다. 


이로써 노보노디스크는 의약품 멸균 충전에 특화된 이탈리아 아나니, 벨기에 브뤼셀,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등에 소재한 3곳의 충진-완제(fill-finish)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 3곳은 총 30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현재도 노보노디스크와 협력관계를 통해 노보노디스크 제품을 위탁 생산 중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캐털런트가 북미, 유럽, 아시아에 보유한 50개 이상의 생산시설 중 넘겨받기로 한 3개 사이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매각할 계획이다. 


노보노디스크는 미래의 당뇨병 및 비만 환자들에게 자사의  GLP-1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의 비만약 ‘위고비프리필드펜’(Wegovy 피하주사제), 당뇨약 ‘오젬픽프리필드펜’(Ozempic 피하주사제)을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덕분에 노보노디스크는 자사의 제조역량을 대규모로 신속하게 확대하고, 현 공급망에서 미래의 선택성과 융통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노보노디스크는 2026년부터 의약품 충전 수요가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과 위고비가 대히트를 기록했음에도 충전 마감에 병목현상이 발생해 공급에 애로를 겪었다. 이에 지난해 11월 10일, 덴마크 내 기존 칼룬보르(Kalundborg) 생산시설에  17만m² 규모의 새 제조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6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23일에는 프랑스 샤르트르에 있는 자사의 오래된 생산시설 확장에 160억 덴마크 크로네(약 23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보노디스크의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Lars Fruergaard Jørgensen) 최고경영자(CEO)는 “캐털런트로부터 제조시설 3곳을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미래에 더 많은 수의 당뇨병 및 비만 환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인수에 힘입어 우리가 원료의약품 제조시설 분야에서 이미 진행 중인 투자를 보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2024년 및 2025년 회계연도의 영업이익 향상에 한자릿수 초반대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캐털런트는 현재 연간 8000개 품목으로 700억도스를 생산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중심으로 1500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매년 150개 이상의 신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3억달러였다. 


캐털런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백신 등의 수요가 급증하던 2021년 9월 주가가 140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에는 제조공정 결함, 기업부채 등으로 하락새를 보여 지난해 11월에는 34달러로 바닥을 쳤다. 작년 2월에는 생명과학기업인 다나허(Danaher)가 상당한 프리미엄을 얹어 캐털런트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캐털런트의 최대 규모 생산시설 2곳을 포함한 3곳이 생산성은 낮고 생산 비용은 높다는 게 알려지면서 인수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소문이 났다. 


이에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Elliott Management)가 지난해 여름 경영 컨설팅에 나서, 4명의 사외이사를 진입시켰고 그동안 사업, 전략, 운영과 자본 배분 순위 결정 등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이번에 톡톡하게 높은 주가를 받아내는 데 성공헀다. 


반면 노보홀딩스의 2022년말 기준 총 자산은 1080억유로(1161억알러) 수준이며, 노보노디스크가 노보홀딩스에 110억달러를 주고 캐털런트의 벨기에, 이탈리아, 미국의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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