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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가상현실 속 재활 치료로 재택 재활 가능성 입증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1-29 11:58:55
  • 수정 2024-04-18 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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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안암병원, 비디오 게임에서의 경작 경험이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 규명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한다. 수술도 중요하지만,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다.


전문 의료진의 지도하에 올바른 재활이 시행돼야 하지만, 생업유지와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재활치료를 위한 병원 방문이 어려운 현실이다.


심가양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어깨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기반의 재활과 통상적 재활의 효과에 대해 대조 분석을 진행, 그 결과를 네이처 파트너 저널인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15.357)’ 2023년판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 제목은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활용한 수술 후 재활에 대한 무작위대조시험(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postoperative rehabilitation using digital healthcare system after rotator cuff repair)’이다.


총 24주간 진행된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한 115명을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군과 기존 재활군으로 구분한 후, 총 4번(수술직후, 수술 후 6주, 12주, 24주)에 걸쳐 단순어깨검사(SST)와 어깨통증 및 장애지수(SPADI), 운동범위(ROM), 근력, 악력 등을 측정·비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군에게는 증강현실 기반 재활 솔루션을 적용한 재택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기존 재활군은 재활운동 교육과 함께 교육자료를 활용한 자가운동을 시행했다.


그 결과 객관적인 지표인 통증, 운동범위, 근력, 악력 측면에서는 그룹 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환자보고 결과측정인 어깨 통증 및 장애지수, 삶의 질의 점수가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군에서 유의하게 향상됐으며, 특히, 주요결과인 단순어깨검사에서는 수술 후 12주째에 기존 재활군에 비해 12% 더 호전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가양 교수는 “최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상호 작용을 바탕으로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는 증강현실 기반의 솔루션이 재활치료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며 “본 연구는 디지털 헬스를 적용한 병원 기반 재택재활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더 나아가 기존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재활 방법임을 입증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철현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조철현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정실 이화여대 의과대학 전문의)팀이 롤플레잉 게임이 정신적 웰빙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하며, 메타버스와 디지털 치료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플레이어가 신화적인 세계에서 벼농사를 짓고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생존하고 번영하는 것을 게임의 목표로 하는 게임을 선정했다.


도시지역 성인 66명을 대상으로 3주 간 이 게임을 이용하도록 했다. COVID-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 게임이 자연 연결성, 영양 섭취, 그리고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참가자들은 자연과의 친밀감과 삶의 질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타버스의 다양한 의학적 적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통한 가상 경험이 자연과의 연결감 및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로서 가상 환경을 활용한 정신건강 증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다.


조철현 교수는 “야외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게임에서 등장하는 자연 노출과 경작 경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정신적 웰빙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치료 게임 개발의 방향이 자연과의 연결감과 심리적 안녕을 강화에 두어 정신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하며 “미래의 메타버스 기술과 디지털치료 게임 개발에서 자연과의 연결감과 심리적 안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발전”을 제안했다. 또한, 기존 게임 등에서 잠재적인 치료적 요소의 발굴과 검증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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