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슨앤드존슨 계열 얀센파마슈티컬컴퍼니는 ‘발베사정’(Balversa 성분명 얼다피티닙 Erdafitinib)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전신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FGFR3 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발베사는 2019년 4월에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백금 함유 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 질병이 진행된 FGFR3 또는 FGFR2 유전자 변이를 가진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8월 3상 ‘THOR’ 임상시험의 코호트 1 그룹에서 확보된 유효성 입증 자료를 근거로 정식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피험자 무작위 배정, 화학요법제(의사가 선택해준 docetaxel 또는 vinflunine) 대조, 개방표지, 다의료기관 방식으로 진행된 3상에서 발베사는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의 사망 위험을 화학요법 대비 36% 감소시켰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2.1개월로 화학요법의 7.8개월 대비 4개월 이상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 2.7개월, 객관적반응률(0RR)은 45.6%(완전반응 6.6%, 부분반응 39%) 대 11.5%(각각 0.8%, 10.8%)로 사전에 정의된 우월성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이 임상시험 데이터는 2023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발베사는 최초의 경구용 FGFR 키나제 억제제이며, FGFR 변이가 있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표적치료제다. PD-1 또는 PD-L1 억제제 치료를 받을 자격이 있는데 이전에 이러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 치료에는 권고되지 않는다.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약 20%는 FGFR 변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관문억제제를 포함해 한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이 거의 없어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메디신 고형암 임상개발 부사장 키란 파텔(Kiran Patel) 박사는 “발베사는 피험자 무작위 배정 3상 데이터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 방광암의 표적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며 “이번 정식승인은 종양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정밀치료를 발전시키려는 우리의 노력과 방광암 치료에서의 표적치료제의 역할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작년 9월 유럽의약품청(EMA)에 PD-1, PD-L1 억제제 치료 이후 진행된 FGFR3 변이, 국소진행성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서 발베사의 판매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한편 미국에서 발베사의 처방정보에는 안구장애, 고인산혈증, 태아-배아 독성 등에 관한 경고‧주의사항이 포함됐다. 임상검사상 이상을 포함해 발베사 투여 후 환자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 높게 수반된 부작용은 인산염 수치 증가 또는 감소, 손발톱박리증(onycholysis), 구내염, 설사, 크레아티닌 수치 증가, 알칼리인산염 수치 증가, 알라닌 아미노기전이효소 수치 증가, 당화혈색소 감소, 나트륨 감소, 아스파르트산 아미노기전이효소 수치 증가, 피로, 구갈, 피부건조증, 식욕감퇴, 미각장애, 변비, 칼슘 수치 증가, 안구건조증, 수족증후군(palmar-plantar erythrodysesthesia), 칼륨 수치 증가, 탈모증, 중심장액성맥락망막병증(central serous retinopathy,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을 중심으로 망막의 후극부에 액체가 축적되면서 황반부에 부분적인 망막이 박리되는 질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