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호흡기질환 및 염증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올로스바이오(Aiolos Bio)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이올로스바이오사는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으며 영국 런던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다.
GSK는 아이올로스바이오에 10억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추후 허가취득에 따른 성과금으로 최대 4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별도의 후속 성공(시판 및 매출액 달성) 기반 성과금과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 지급도 보장했다. 이번 계약은 내달까지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GSK는 아이올로스기 보유한 잠재적 동종 계열 최고 장기지속형 항-흉선기질상 림포포이에틴(thymic stromal lymphopoietin, TSLP) 단일클론항체 ‘AIO-001’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IO-001은 성인 천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기대주다. 아울러 비강용종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 등 차후 몇몇 적응증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올로스바이오는 중국 제약기업 장쑤항서의약(Jiangsu Hengruio Pharmaceuticals‧江蘇恒瑞醫葯)으로부터 AIO-001에 대한 중화권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한 바 있다.
GSK의 최고과학책임자인 토니 우드(Tony Wood)는 “호흡기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우리가 보유한 유산과 심도 깊은 개발 전문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GSK는 특히 높은 수치의 호산구 또는 높은 수치의 T2 염증을 동반하면서 인터루킨-5에 의해 촉발되는 질환들에 대응하는 데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한 제약사”라고 전제했다.
이어 “이번 AIO-001 확보로 항-TSLP 작용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잠재적 계열 최고 치료제를 기존 호흡기질환 치료용 생물학적제제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며 “AIO-001은 낮은 T2 염증을 나타내고, 여전히 새로운 치료대안이 필요한 천식 환자들의 40% 정도(전세계 3억1500만명 추산)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항-TSLP 표적치료제는 주요 알레르기성 및 염증성 질환 분야에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촉발인자 중 하나인 TSLP에 대응하는 유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AIO-001은 항-TSLP 제제로서 TSLP 리간드에 결합해 TSLP에 의한 신호전달을 막아 천식에 의한 염증을 유발하는 TSLP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표적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IO-001 초기단계 연구(1상)에서 도출된 내용을 보면 건강한 피험자들과 천식 환자에서 안전성, 내약성, 약물체내동태 및 생물학적 활성이 입증됐다.
아울러 AIO-001’=은 증강된 역가와 반감기 연장기술에 힘입어 6개월 간격으로 투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로써 기존 표준요법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올로스바이오의 쿠렘 파루크(Khurem Farooq) 대표는 “이번 합의로 장기지속형 항-TSLP 단일클론항체인 AIO-001가 내포하고 있는 고도의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믿는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호흡기질환 치료제들을 개발해 온 경험을 축적한데다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헌신한 GSK에 편입됨에 따라 AIO-001의 후속 개발이 신속하게 이뤄져 환자의 치료부담을 크게 덜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