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은 중국 상하이 및 쑤저우에 본부를 둔 엘피사이언스바이오파마(Elpiscience Biopharma)와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이중특이성 대식세포 인게이저(bi-specific macrophage engager, BiME) 치료제인 ‘ES019’와 다른 프로그램을 공동 연구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두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엘피사이언스는 아스텔라스에 최대 2개의 프로그램을 협업에 추가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스텔라스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엘피사이언스는 아스텔라스에 각 프로그램의 제품을 연구, 개발, 생산,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이전한다.
엘피사이언스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치료제를 개발 중인 임상 단계 바이오제약회사다.
엘피사이언스의 BiME 플랫폼은 항 ‘종양 관련 항원’(anti-tumor associated antigen, TAA) 및 항 ‘신호조절 단백질 α’(anti-signal-regulatory protein, SIRPα) 이중특이성 항체 기반 플랫폼으로 특정 항종양 관련 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에 대해 ‘종양 관련 대식세포’(Tumor Associated Macrophage, TAM)가 식작용에 의해 사멸되는 것을 활성화한다.
종양관련대식세포(TAM)은 여러 암 유형의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 내에서 가장 많은 백혈구이며 암의 증식, 침투, 전이, 항암제 내성 등을 초래해 불량한 예후, 면역관문 억제제 내성과 관련이 있다.
BiME는 TAA 및 SIRPα(이상 암 항원)에 대한 항체 반응을 통해 종양 관련 대식세포 및 암 세포에 있는 Fc 수용체에 개입하고, CD47-SIRPα의 ‘don’t eat me’ 신호를 차단해 매우 강력한 식작용을 보인다. 이 플랫폼은 대표적으로 항 PD-L1/SIRPα 이중특이성 항체인 ES019에 활용되고 있다.
BiME 플랫폼에서 나온 프로그램은 종양 관련 대식세포를 조절하고 종양미세환경 상태를 재프로그래밍함으로써 기존 항암 면역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계약에 따라 엘피사이언스는 아스텔라스로부터 선불금과 라이선스 옵션 수수료로 총 3700만달러를 받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연구자금을 지원받는다.
엘피사이언스는 향후 아스텔라스가 옵션을 행사한 이후 개발, 인허가,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17억달러와 별도의 순매출액 대비 한자릿수대에서 두자릿수대 초반 %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엘피사이언스의 이사회 의장 겸 CEO인 대런 지(Darren Ji) 박사는 “엘피사이언스의 혁신적인 BiME는 T세포가 지배하는 세포 인게이저로부터의 대식세포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하며, BiME 플랫폼에서 생성된 치료제는 종양 관련 대식세포가 매우 풍부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암에 대한 임상 진료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며 “아스텔라스와 협력하면서 이러한 흥미로운 과학을 전 세계 환자의 병상에 전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스텔라스의 애덤 피어슨(Adam Pearson) 최고전략책임자는 “아스텔라스는 혁신적인 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면역종양학을 연구개발 전략의 주요 초점 중 하나로 삼고 있으며, 엘피사이언스는 차세대 면역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 간 시너지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