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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칼리디타스테라퓨틱스 ‘타페요’ IgA신병증 치료제로 FDA 정식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12-22 10:56:27
  • 수정 2023-12-26 15: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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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능 저하속도(사구체여과율 감소속도) 저감 효과 입증 … 질병 진행 지연에 도움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인 칼리디타스테라퓨틱스(Calliditas Therapeutics, 나스닥 CALT)의 원발성 IgA신병증(immunoglobulin A nephropathy, IgAN) 치료제인 ‘타페요’(Tarpeyo 성분명 부데소나이드 budesonide) 경구용 장용성 서방형 캡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일(현지시각)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12월 16일, 같은 적응증으로 FDA 가속승인을 받은 지 2년 만이다.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원발성 IgAN 성인 환자의 신장 기능 저하를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제로 정식 승인받은 것이다. 가속승인 당시에는 대리지표인 단백뇨 수치로 승인했으나 이번에는 신장기능을 말해주는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를 바탕으로 정식 승인이 나왔다.


타페요는 ‘네페콘’(Nefecon)이라는 개발명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유럽연합에서는 작년 7월 15일에 ‘킨페이고’(Kinpeygo)라는 상표명으로 조건부 판매가 허가됐다. 칼리디타스는 영업 제휴기업인 독일 슈타다아르츠나이미텔(STADA Arzneimittel) AG와 함께 유럽에서의 정식 승인 획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정식 승인으로 타페요는 신장 기능 평가를 기반으로 FDA가 승인한 최초의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치료제가 됐다. IgAN에 경구용 스테로이드가 승인받은 것도 타페요가 처음이다.


타페요 승인은 원발성 IgAN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타페요(16mg 1일 1회 투여)와 최적화된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RASi)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RASi 단독요법(위약 병용군)과 비교평가한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다의료기관 방식의 3상 ‘NefIgArd’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타페요는 치료 9개월과 이후 15개월의 추적관찰 기간(휴지기)으로 구성된 총 2년 동안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을 비교한 결과 RASi 단독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2년차에 타페요 병용군은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11 mL/min/1.73㎡ 감소한 반면 RASi 단독치료군은 12.0 mL/min/1.73㎡ 감소했다. 이는 타페요 병용군의 2년간 신장 기능 악화 수준이 RASi 단독치료군에 비해 50%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타페요 및 RASi 병용요법을 통해 9개월 차에 달성한 유의한 단백뇨 감소 효과는 15개월의 휴지기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NefIgArd 임상시험에서 타페요는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말초부종, 고혈압, 근육경련, 여드름, 두통, 상기도감염, 안면부종, 체중증가, 소화불량, 피부염, 관절통, 백혈구수 증가다.


원발성 IgAN(또는 버거병)은 신장을 공격하는 진행성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갈락토스 결핍  IgA1(galactose-deficient IgA1)이 자가항체에 의해 항원으로 인식돼 IgA1 면역 복합체를 생성, 신장의 사구체 메산지움(mesangium)에 침착될 때 발생한다. 이런 신장 침착은 진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환자의 약 50%가 잠재적으로 말기신장질환(end-stage renal disease, ESRD)에 이를 수 있다. 10대 후반~30대 후반에 가장 자주 발생한다. 


타페요는 IgAN을 유발하는 병원성 갈락토스 결핍 IgA1에 대한 항체의 생성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된 B세포 면역조절제다. 국소 항염증 작용을 갖는 부데소나이드가 위에서는 녹지 않고 대부분의 페이어스패치(Peyer’s patch: 소장을 둘러싼 점막의 림프계 여포 소기관)가 집중돼 있는 회장(回腸)에 도달해야만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특수 경구용 제제다.


앞서 타페요는 질환이 급속히 진행될 위험이 있는, 크레아티닌 대비 요단백 비율(뇨단백/크레아티닌, urine protein-to-creatinine ratio, UPCR)이 1.5g/g 이상인 성인에서 단백뇨를 줄이는 용도로 가속승인됐다.


이번 정식 승인에서는 단백뇨 수준에 관계없이 질병 진행 위험이 있는 원발성 IgAN 성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허가됐다.


칼리디타스의 르네 아귀아르-루칸데르(Renée Aguiar-Lucander) 대표는 “미국에서 질병 진행 위험이 있는 성인 IgAN 환자들이 신장 기능을 보존하고 질병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 선구적인 치료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타페요는 IgAN의 근본적인 원인을 표적으로 삼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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