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중국 장쑤성 롄윈강(連云港) 소재 제약기업 한소파마(Hansoh Pharma‧翰森製藥)로부터 항체-약물 결합체(ADC)를 추가로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일(영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새로 라이선스를 획득한 ‘HS-20093’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토포이소머라제 저해제(TOPOi) 저분자 약물을 탑재한 ‘B7-H3’ 표적 ADC다.
계약에 따라 GSK는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타이완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HS-20093의 임상개발‧판매를 진행할 수 있는 독점적 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HS-20093은 현재 중국에서 임상 1상 및 2상 단계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1상 ‘ARTEMIS-001’ 임상에서 진행성 고형암에 보여준 효과는 지난 6월 2~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육종 등에서 임상적 활성과 함께 다양한 반응, 관리할 수 있는 안전성 프로필 등이 관찰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헤샴 압둘라(Hesham Abdullah) 종양학 개발 담당대표는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고도로 발현되는 B7-H3를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이 필요하다”며 “이 잠재적이고 새로운 치료제가 몇몇 적응증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하면서 향후 우리의 기존 포트폴리오와 병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약에 따라 GSK는 1억8500만달러의 선불 계약금을 지급하고, 성과와 연동한 마일스톤으로 최대 15억25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HS-20093이 발매되면 중화권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권한을 한소파마에 약속했다.
이번 합의로 양사는 고형암을 겨냥한 ADC 개발에서 공동 전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GSK는 지난 10월 20일, 중국에서 1상 임상을 진행 중인 B7-H4를 표적하는 ADC 제제인 ‘HS-20089’를 한소파마로부터 도입한 바 있다. HS-20089는 잠재적 계열 최고 난소암 및 자궁내막암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되고 있다.
한소파마의 엘리자 순(Eliza Sun) 집행이사는 “B7-H3를 표적하는 ADC인 HS-20093는 폐암 초기에서 고무적인 임상적 개선 징후를 보여줬다”며 “GSK와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암 환자들을 위해 잠재적인 혁신치료제를 공급하겠다는 우리의 목표에 더 깊게 다가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GSK는 내년에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HS-20093 및 HS-20089의 임상 1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