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주‧이지은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팀이 지난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2023년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을 수상했다.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석좌교수이자 미국심장학회 창립자인 심장학의 대가 ‘Dr. Paul Dudley White’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최우수 연제에 수여된다.
이번 대회에서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의 폐울혈 상태 반영 음성 특징 탐색 : 인공지능 음성 분석 파일럿 연구’라는 주제의 구연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급성 심부전 환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폐부종 악화 또는 호전상태를 반영하는 음성적 특징을 탐색‧발굴하고, 딥 러닝 모델학습을 시켜 급성 심부전 환자군을 예측 분류했으며, 그 결과 실제 환자와 예측군의 일치도가 85% 이상 정확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목소리가 급성 심부전을 초기에 탐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지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 심부전을 미리 탐지할 수 있는 비침습적이고 유용한 바이오마커로서 목소리의 활용 가능성과 유용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심부전 환자가 심각한 급성 심부전에 빠지기 전에 미리 탐지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사망률‧입원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민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노영주 임상강사, 박상현 전공의)이 2023 세계 골다공증학회(The 5th International Congress of Osteoporosis 2023, ICO 2023)에서 학술 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상민 교수 연구팀는 “The Effect of Denosumab on Bone Mineral Density and the Factors Associated with Efficacy of Denosumab”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데노수맙의 골밀도 상승에 미치는 효과에 이와 관련된 인자 분석)을 주제로 발표 했으며, 40여 편의 발표 연제 중 연구의 독창성과 우수성이 인정돼 ICO Encouragement Oral Presentation Award (학술 구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과거 데노수맙 골밀도 호전 효과에 있어 주로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와 달리 데노수맙이 급여화 된 이후 3년 이상 데노수맙 치료를 받은 환자700명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대상으로 선정 후 기저질환, 보행정도, 골밀도의 감소 등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데노수맙이 기존 임상3상 연구에서 미처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고관절의 골밀도는 연령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나타냈고, 이외에도 성별, 기저질환, 보행정도, 골밀도의 감소 수준에 따라 각기 그 효과가 상이함을 알 수 있어, 보다 더 세분화된 치료지침을 통한 약제선택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이 동반된 고관절 수술환자의 경우 수술 전후 골다공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할 수 있는 연구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환자의 수술적 결과를 향상시키고 재골절 예방, 생존율 향상에 크게 이바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난 12월 5일 안암병원 신관 5층 메디힐홀에서 (사)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영훈 교수는 1983년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안암병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장, 대한부정맥학회장 등을 맡아 국제 부정맥 학계를 이끈 부정맥 분야 세계적인 명의로 알려져 있다.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은 2015년 7월에 설립됐으며, 보건의료 교육을 매개로 남북 간 소통과 교류협력을 통해 건강한 통일을 선도하기 위해 뜻을 모은 의료인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남북 교류협력 촉진, 통일 보건의료 인력 양성, 남북한 보건의료 교육 복원 등을 목표로 건강한 통일 한반도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훈 교수는 “70여 년 동안 단절돼 있지만 남과 북은 한민족, 한반도라는 부인할 수 없는 동질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반도 건강공동체로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최근 남북관계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보건의료를 중심으로한 건강한 한반도를 앞당길 수 있도록 활발한 재단활동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가 지난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제42차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 분야 대거 수상을 기록하며 최상급의 연구역량을 확인했다.
수상자는 △김하욤 교수(우수구연상) △박진우 교수(우수포스터상) △백설희 교수(SK젊은 연구자상) △강현우 전공의 2년차(우수구연상, 증례발표대회 우수상)로 각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욤 교수는 ‘약물에 내성이 있는 뇌전증 환자에서 경두개 자기 자극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Effects of 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on reduced seizure frequency in patients with drug-resistant epilepsy: an open-label randomized trial)’를 통해 우수구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하욤 교수는 “뇌전증은 약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치료에 한계가 있다”며 “경두개 자기 자극법이 뇌전증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교수는 ‘발살바수기 호흡법을 통해 분석한 초기 파킨슨 병에 대한 연구(Sympathetic dysfunction in early Parkinson’s disease: A valsalva maneuver analysis)’를 통해 우수포스터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진우 교수는 “발살바수기 호흡법을 통한 자율신경검사법은 이상소견을 보이는 환자를 초기에 민감하게 찾아낼 수 있는 검사법이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보이는 자율신경이상의 특징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파킨슨병에서 자율신경 이상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설희 교수는 루게릭병, 중추신경계탈수초성질환 등 신경계 희귀질환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운동신경원질환에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모델을 위한 고해상도 및 초고해상도 MRI 기반 영상 바이오마커 개발’에 대한 연구로 SK젊은 연구자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백설희 교수는 “운동신경원질환은 아직까지 완치가 어려운 신경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정확한 진단과 질환의 예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들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신경원질환의 빠른 진단 및 기능적 상태평가, 예후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현우 전공의(2년차)는 ‘다발계통위축증 환자의 안구운동장애척도에 대한 연구(Scale for Ocular Motor Disorders in Ataxia(SODA) in patients with multiple system atrophy’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으며, ‘멍이 쉽게 드는 24세 여성에서 발생한 복시(Diplopia in a 24-year-old woman with easy bruising)’로 전공의 증례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동시 수상했다.
강현우 전공의는 “이번 발표대회에서의 경험은 전공의로서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신경과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부정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학술상은 대한부정맥학회 회원 중 1년간 논문 최다 Impact Factor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최영 교수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IF 5.058)’ 등 해외 유수의 학술지에 다수 논문을 게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교수는 “부정맥은 고령화 사회에서 유병률 및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 부정맥 파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초 및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석 경상국립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지난 10월 28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재활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제28대 대한재활의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희석 교수는 2025년 11월부터 회장으로서 학회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며, 임기는 1년이다.
대한재활의학회는 재활의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1971년도에 창립된 학회로서, 재활의학 전반에 걸친 연구, 교육, 임상 실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외 재활의학의 발전과 지속적인 교류를 촉진하면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고 협력해 재활의학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신희석 교수는 “대한재활의학회 제28대 회장직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맡은 임기 동안 재활의학의 발전을 통해 국민 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이 지난 12월 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총동창회에서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했다. 서홍관 원장은 지난 30여년간 금연운동에 기여한 공로와 국립암센터 원장으로서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암 예방에 주력해온 공을 인정받아 영예로운 상을 수상했다.
서홍관 원장은 국민건강을 위해 담배의 위해성을 알리며 30여 년간 금연운동에 헌신해왔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2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국내에 금연클리닉을 개설하고 국립암센터에 금연콜센터를 설치하는 등 금연 선도를 위한 역할을 다했다.
언론을 통해 흡연의 해로움을 알리고 정부와 국회를 촉구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담뱃값 인상, 모든 음식점 금연구역 달성 등의 정책 개선도 이루어냈다. 2021년부터는 국립암센터 원장으로서 술이 1군 발암물질임을 널리 알리고 암 치료와 더불어 암 예방 활동을 견인해오고 있다.
서홍관 원장은 근거에 기반해 암 검진을 정착시키고 갑상선암 과다진단 예방 운동을 펼쳐 국민 건강에 이바지했다. 의료윤리, 의료인문학을 비롯해 의학교육을 진행하여 의료윤리 확립에도 기여하였고 국내 최초 의사 시인으로 문학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의료인의 문학 발전에도 기여한 바 있다.
서홍관 원장은 “지난 40여년간 의료인으로서 금연운동, 암 예방 활동 등을 열심히 해왔는데 이런 활동을 모교 동문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내 금연 문화 정착을 위한 정책 개선에 앞장서고 술이 발암물질이라는 사실 등 국민들이 알아야 할 암 예방 수칙을 적극 알리며 암 예방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