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케프라정’(KEPPRA), ‘케프라XR서방정’, ‘엘렙시아 XR’(Elepsia XR), ‘스프리탐’(Spritam) 등의 브랜드로 시판 중인 뇌전증 치료용 레비티라세탐(levetiracetam) 성분약과 ‘센틸정’ ‘푸리지움정’ ‘온파이’(Onfi), ‘심파잔’(Sympazan) 등으로 상품명으로 발매 중인 클로바잠(clobazam) 성분의 제제에 대해 28일(현지시각)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드물게 나타나지만 ‘중증 호산구증가증 및 전신성 증상을 동반하는 약물반응’(Drug reaction with eosinophilia and systemic symptoms, DRESS)을 유발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FDA는 DRESS는 발진 증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빠르게 진행돼 내부 장기들의 손상, 입원 필요 또는 사망에 이를 위험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DRESS에는 고열, 림프절 종대, 림프절병증(lymphadenopathy), 비정형 림프구증가증(atypical lymphocytosis) 등이 포함된다. 손상될 수 있는 장기로는 간, 신장, 폐, 심장, 췌장 등이 관련되며 피부발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
FDA는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의 처방정보와 환자 복약지침에 관련 위험성에 주의토록 하는 내용을 추가할 것을 주문했다.
레비티라세탐은 성인 및 소아 뇌전증의 일부 유형들을 조절하기 위해 단독요법제 또는 병용요법제로 허가된 항경련제다. 부분발작, 근육간대경련발작, 전신성 강직-간대성 발작 등이 레비티라세탐으로 치료할 수 있는 뇌전증의 세부 유형들이다.
레비티라세탐 제제들은 FDA의 허가를 취득한 이래 지난 24년 동안 사용되어 온 스테디셀러다. 하지만 극도의 과민성 또는 공격성, 혼란감(confusion), 균형감 또는 조정력 상실, 과도한 졸림 등의 부작용을 흔하게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클로바잠은 정신신체장애·자율신경장애·수면장애·기질성장애에 수반되는 불안과 긴장, 레녹스-가스토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 LGS)으로 불리는 중증 뇌전증을 나타내는 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환자들에게서 뇌전증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다른 약물들과 병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제제이다.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들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클로바잠 제제 역시 DRESS 및 기타 중증 피부반응을 수반한 사례들이 보고돼왔다. 특히 이 같은 이상반응은 클로바잠에 한해 나타날 뿐 다른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에서는 보고된 바 없다. 클로바잠도 FDA의 허가를 취득한 이래 12년여 동안 시판돼 온 스테디셀러 약물이다.
클로바잠 제제를 사용했을 때 고빈도로 나타나는 부작용들로는 언어장애, 연하장애, 피로, 식욕변화, 근육조절이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