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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전이성 대장암 치료 ‘프루자클라’(프루퀸티닙)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11-09 15:18:03
  • 수정 2023-11-13 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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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GFR 1/2/3 저해제, FDA 최초의 ‘非 화학요법제, 단일요법제’ … 10년 만에 바이오마커 상관없이 사용할 제제 등장

일본 다케다제약이 올해 1월 23일, 홍콩에 기반을 둔 중국계 제약기업 허치메드(Hutchmed‧和黃醫藥)로부터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개발 및 판매권을 획득한 고도 선택적 경구용 VEGFR 1/2/3저해제인 프루퀸티닙(fruquintinib)이 미국에서 대장암 치료제로 8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미국 상품명은 ‘프루자클라’(Fruzaqla)다. 


프루자클라는 이전에 플루오로피리미딘(fluoropyrimidine),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이리노테간(irinotecan) 기반의 화학요법제 병용요법, 항VEGF 제제 등으로 치료한 적이 있는 성인의 전이성 결장직장암(mCRC) 치료제로 승인됐다. 만약 RAS 야생형(wild-type)인 경우 의학적으로 적합하다면 EGFR 표적치료제를 쓰고 난 경우에도 프루자클루를 쓸 수 있다.


이번 승인은 중국에서 실시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FRESCO’ 임상시험과 다지역에서 진행돼 ‘LANCET’에 게재된 ‘FRESCO-2’ 등 2건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들 임상에서는 치료 이력이 있는 mCRC 환자를 대상으로 프루자클라+최선 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 BSC)과 위약+최선 지지요법을 비교했다.


두 임상시험 모두 1차 평가지표(전체생존기간 및 무진행생존기간) 및 주요 2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프루자클라를 투여한 총 734명의 환자에서 일관된 효과가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도 일관돼 기존 치료제에서 유발된 부작용보다 더 두드러진 것은 없었다.


프루자클라에는 박스형 경고문구가 기재되지 않지만 고혈압, 감염, 간독성, 출혈사건에 대한 주의경고가 포함된다.


프루자클라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미국에서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비 화학요법제 단일치료제가 됐다. 3종의 VEGF 수용체 억제제 키나제로서 바이오마커의 상태에 관계없이 치료 이력이 있는 모든 전이성 대장암에 쓸 수 있는 항암제로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동안 전이성 대장암에서는 화학요법제나 바이오마커에 부합해야 쓸 수 있는 조건이 달린 표적치료제 등 선택지가 한정돼 있었다.


다케다는 올해 1월, 중화권 제외 전세계 독점적 라이선스를 사들이면서 4억달러의 선불계약금, 최대 7억3000만달러의 개발·판매 마일스톤, 별도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를 허치메드에 지급키로 했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의 캐시 엥(Cathy Eng) 박사는 “암이 전이된 환자는 대부분의 경우 병태와 항암제로 인해 피폐하고 쇠약하다”며 “이전 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구용, 비 화학요법제는 전이암 대장암 환자에게 수명 연장 효과를 가져다주는 절체절명의 중대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암은 매우 이질적인 질병이어서 전이된 암환자에게 개선을 가져다주기 어렵다”며 “적절한 환자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케다의 글로벌 종양학 사업부 사장인 테레사 비테티(Teresa Bitetti)는 성명을 통해 “프루자클라는 바이오마커 상태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환자에게 승인된 최초의 새로운 비화학요법 치료법 옵션”이라고 말했다. “Fruzaqla는 환자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환자에게 상당한 생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양을 유지하는 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VEGF-1, -2 및 -3 수용체의 경구용 억제제인 ​​Fruzaqla는 강력한 선택성을 갖고 있어 더 높은 용량을 허용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억제를 위한 표적 외 효과를 최소화합니다. 그 목표의.


미국에서는 15만3000명의 대장암  환자가 올해 신규 진단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신규 암 발생의 약 7.8%를 차진한다. 대장암 환자의 70%가 진단 시점 또는 이후에 전이된다. 전이 여부가 대장암으로 인한 수명을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 


프루퀸티닙의 FDA 신약승인신청은 올해 3월말에 완료됐고, 예정된 심사기한보다 20일가량 빠르게 나왔다. 유럽의약품청(EMA)한 신약승인신청(MAA)은 올해 6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심사국(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 PMDA)에 대한 승인신청은 올해 9월에 진행돼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프루퀸티닙은 ‘엘루네이트’(Elunate) 브랜드로 허가를 취득해 ‘국가 급여의약품 목록’(NRDL)에 등재됐다. 중국시장에서는 릴리가 이 제품을 대행 판매하고 있다.


이번 프루퀸티닙의 승인으로 다케다는 최근 몇 달 동안 겪은 불운이 끝나는 계기를 맞았다. 


2023년 9월, 미국 항소법원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의 혈우병 A 치료제 ‘헴리브라피하주사’(HEMLIBRA, 성분명 에미시주맙 emicizumab)가 다케다의 자회사 박살타(Baxalta)가 보유한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 다케다가 패소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3상 확증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폐암 치료제 ‘엑스키비티’(Exkivity, 성분명 모보서티닙, mobocertinib)를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철수키로 했다. 


더욱이 다케다는 최근 3분기 수익 보고서에서 환율 변동, 세금 부담, 연구개발 차질 등으로 7억7000만달러 이상을 수익에서 상각키로 하고, 2023 회계연도 순익 목표치를 71%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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