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신경영양티로신수용체키나제(Neurotrophic Tropomyosin-Related Kinase, NTRK) 억제제 종양불문(tumor agnostic) 항암제인 로슈의 ‘로즐리트렉캡슐’(성분명 엔트렉티닙, entrectinib)이 생후 1개월 이상의 소아로 적용 연령대가 확대 승인됐다.
로슈는 로즐리트렉이 후천적 내성 변이를 동반하지 않으면서 NTRK 유전자 융합이라는 유전적 결함을 나타내고, 전이성 또는 외과적 절제가 중증 이환(severe morbidity)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그리고 치료 후에도 종양이 진행됐거나 또는 만족할 만한 표준요법제가 없는 생후 1개월 이상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즐리트렉의 신규 적응증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DA는 2019년 8월, 12세 이상의 이같은 조건의 적응증을 가진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로즐리트렉’을 가속승인한 바 있다.
FDA는 이와 함께 로즐리트렉 기존 캡슐 제형에 소아를 위한 새로운 경구용 펠릿(pellet) 제형을 승인했으며, 캡슐제로 경구용 액제를 만들어먹는 방법을 처방정보에 추가했다.
이번 추가 승인은 NTRK 양성 종양에서 다의료기관, 단일군 방식으로 진행된STARTRK-NG (NCT02650401) 또는 TAPISTRY (NCT04589845)이란 2건의 임상시험에서 체표면적(m² )을 기준으로 20~600mg의 로즐리트렉을 1일 1회 경구복용하거나 비경구 경장(經腸) 영양공급을 진행한 33명의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양성 NTRK 유전자 융합의 상태에 대한 확인은 피험자 충원에 앞서 실험실에서 핵산 기반 검사법을 사용해 결정됐다.
로즐리트렉의 주요 유효성 평가지표는 객관적반응률(ORR) 및 반응유지기간(DOR) 중앙값이었다. 각각 70%, 25.4개월로 나타났다. 피험자에서 가장 흔한 암은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뇌종양)과 영아(嬰兒) 섬유육종(fibrosarcoma)이었다.
피험자의 20% 이상에서 나타난 고빈도 부작용은 발열, 변비, 체중증가, 구토, 설사, 구역, 기침, 피로, 말단부위 통증, 골격 골절, 식욕감퇴, 두통, 복통, 요로감염증, 상기도감염증, 비강충혈 등이었다.
생후 1~6개월 연령대 소아환자들을 위한 로즐리트렉의 권고용량은 1일 1회 250mg/m² 경구복용이다. 생후 6개월을 초과한 소아환자들에 대한 권고용량은 체표면적을 기준으로 최대 1일 1회 600mg이다.
로즐리트렉의 생후 1개월 이상 고형암 환자 적응증 추가는 앞서 우선심사, 혁신치료제, 희귀의약품 지정 등을 통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