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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화이자 경구용 궤양성대장염 신약 ‘벨시피티’(에트라시모드)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10-16 09:49:33
  • 수정 2023-10-17 21: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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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1P 수용체 조절제로는 BMS ‘제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 … 12주차 및 52주차 임상적 관해율, 각각 27% 및 32%

화이자는 궤양성대장염(UC) 치료제 벨시피티’(Velsipity, 성분명 에트라시모드 etrasimod)2차 치료제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승인을 얻었다고 13(현지시각) 발표했다. 실제 승인일은 12일이다. 

 

벨시피티는 경구용 선택적 스핑고신-1 포스페이트(sphingosine-1-phosphate, S1P) 수용체 조절제(억제제)로서 중등도~중증의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성인 환자를 위한 11회 경구 복용제로 허가됐다.

 

이로써 벨시피티는 2020년 3월 26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고, 2021527일 궤양성대장염 2차 치료제로서 두 번째 승인을 받은 이미 승인받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제포시아캡슐’(Zeposia, 성분명 오자니모드 ozanimod)에 이어 두 번째 S1P 조절제 계열 궤양성대장염 치료제가 됐다.

 

에트라시모드는 차세대 S1P 수용체 조절제로 S1P 수용체 1, 4, 5를 최적의 약리학적 기전으로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위장관질환 및 피부질환 등 다양한 자가면역 염증성질환을 목표 적응증으로 삼고 있다. 궤양성대장염에서는 장내 림프구에 존재하는 S1P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아 말초혈액에서 림프구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번 승인은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보편적인 치료제, 생물학적제제,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치료에 실패했거나 내약성이 없는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임상적 관해를 향상시킨 벨시피티 2mg 11회 투여용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ELEVATE UC 임상 3상 프로그램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 ELEVATE UC 52 ELEVATE UC 12 2건의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의 약 3분의 2는 생물학적제제 또는 JAK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었다. 두 연구는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첨단(advanced) 치료제 연구 중 유일하게 고립된 직장염(isolated proctitis) 환자를 포함해 진행됐다.

 

벨시피티는 두 임상시험에서 모든 1차 및 주요 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달성했고, 이전 연구와 일치하는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ELEVATE UC 52에서 12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벨시피티 투여군이 27%, 위약군이 7%였다. 52주차 임상적 관해율은 벨시피티 투여군이 32%, 위약군이 7%였다. ELEVATE UC 12에서 12주차 임상적 관해율은 벨시피티 투여군이 26%, 위약군이 15%로 집계됐다.

 

벨시피티는 12주차에 내시경적 개선, 점막 치유를 포함한 모든 주요 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벨시피티 투여 후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두통, 간검사 수치 상승, 어지러움이다.

 

이 프로그램의 전체 결과는 올해 3월에 의학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ELEVATE 프로그램 연구자인 스웨디시메디컬센터의 마이클 치오리언(Michael Chiorean) 박사는 궤양성대장염의 예측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환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다양한 치료제를 반복해서 사용하게 된다환자들은 생물학적제제 같은 주사제 사용에 대해 불안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첨단 치료 옵션이 필요하고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알약의 편리함을 선호하는 환자에게는 벨시피티 같은 새롭고 효과적인 옵션이 중요하다벨시피티는 유익성-위험성 프로파일이 양호한 입증된 첨단 치료제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안젤라 황(Angela Hwang) 최고영업책임자 겸 글로벌바이오의약품사업부 사장은 벨시피티는 중등도~중증의 활동성 궤양성대장염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에게 유익한 유익성-위험성 프로파일을 지닌 11회 경구용 알약으로 스테로이드 없이 관해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벨시피티 승인은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고 첨단치료를 시작할 준비가 된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화이자는 캐나다, 호주, 멕시코, 러시아, 스위스, 싱가포르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서 벨시피티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유럽의약품청(EMA)에는 지난해 12월 벨시피티 판매 허가 신청을 접수했고 내년 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20211213,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아레나파마슈티컬스(Arena Pharmaceuticals, 나스닥 ARNA)67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유망주인 에트라시모드를 확보했다. 아레나는 한 때 글로벌 비만치료제 블록버스터로 명성이 높았던 벨빅정’(성분명 로카세린, lorcaserin, 국내서는 일동제약 판매)을 상용화했던 제약사다.

 

화이자의 벨파시티에 대한 중화권 파트너는 에베레스트메디신(Everest Medicines)이다. 미국에는 125만명의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중국에서는 2030년에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10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벨시피티는 경구약이기 때문에 제포시아가 아닌 경구약을 처방하고 싶은 의사들에게 처방하고 싶은, 매력적인 임상 프로필을 갖춘, 잠재적인 계열 최고의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

 

주식투자회사인 리링크파트너스(Leerink Partners)의 분석가들은 벨시피티의 미국 내 궤양성대장염 매출이 2031년까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지난해 추산한 바 있다. BMS는 제포시아가 여러 적응증에서 2030년 전세계 매출을 30억달러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벨시피티는 별도의 임상시험에서 제포시아보다 더 나은 효능을 보여주었지만, 각 임상시험 간 비교는 본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며 직접비교 시험보다 신뢰성이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치료제로서, ELEVATE UC52 임상시험에서 12주차 관해율 27%, 52주차(1년차) 관해율 32%로서 위약(7%)과의 격차(25% 포인트)를 벌렸다. 이에 비해 제포시아는 자체 임상시험에서 1년 만에 위약 대비 19% 우위를 보였다.

 

화이자는 지난해 벨시피티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임상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제포시아에 비해 벨시피티의 유효성 우위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벨시피티 임상에서는 환자가 1일차부터 무작위로 배정된 반면 제포시아는 제포시아에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만 다시 무작위 배정해 제포시아를 계속 사용하거나, 위약으로 전환(유지단계 치료)하는 비교방법을 썼다.

 

지난 5월 투자자와의 간담회에서 아레나파마슈티컬스의 에트라시모드 궤양성 대장염 팀장인 셸던 슬로언(Sheldon Sloan) 팀장은 “BMS 임상시험에 사용된 설계 유형은 화이자의 임상시험에 비해 관해율을 1.5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서맨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가 임상연구 첫 12주 동안 3건이 보고됐지만, 부작용이 심각하지 않다며 잠재적인 내약성에서 유리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벨시피티의 승인된 권장 용량은 2mg이다. 벨시피티 라벨에는 제포시아와 마찬가지로 서맥 부정맥에 대한 경고문구가 포함돼야 하고, 치료 시작 전에는 심전도(ECG)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제포시아와 달리 벨로시티는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은 게 장점이다. 

 

화이자와 BMS는 모두 자사의 S1P 조절제를 다른 형태의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을 비롯한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아울러 벨시피티를 궤양성대장염 준() 1.5차 치료제로서 승격시시키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치료 1년후 반응률은 32%, 기준 일부 생물학적제제와 동등하다. 화이자는 벨시피티가 전통적인 5-ASA 치료법이나 스테로이드 다음으로 최전선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브비의 IL-23 억제제인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 Risankizumab-rzaa)는 궤양성대장염(UC) 관련 INSPIRE 3상 임상에서, 12주차 20.3%의 임상적 관해율(위약 6.2%)을 보였다고 올해 323일 밝힌 바 있다. 스카이리치가 이미 승인된 크론병에 이어 궤양성대장염도 적응증을 획득한다면 벨시피티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공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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