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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크레이머파마 ‘엑수아’ 서방정 2002, 2004, 2007 세 번 실패 끝에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10-02 12:46:06
  • 수정 2023-10-07 0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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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우울장애 적응증, 게피론 염산염 성분 서방정 … 최초의 선택적 5HT1a 수용체 작용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뉴밀레니엄(2000년) 이후 세번이나 거절했던 우울증 치료제를 마침내 승인했다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기반의 정신과 및 신경과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파브르-크레이머파마슈티컬스(Fabre-Kramer Pharmaceuticals)엑수아서방정(Exxua, 게피론염산염 gepirone hydrochloride extended-release tablet)이 지난달 22(현지시각) FDA로부터 성인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28일 발표했다.

 

엑수아는 최초의 세로토닌 1A(5HT1a) 수용체 작용제 계열 항우울제다. 기분과 감정의 주요 조절인자인 세로토닌 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새로운 작용 기전의 항우울제다.

 

이 약은 1986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처음 발명해 파브르크레이머에 권리를 이전했다. 미국에서 엑수아는 20024월에 처음 승인이 거절됐다. 유효성 부족이 이유였다. 이 때 오가논(Organon)이 손을 뻗쳐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 다가왔다. 오가논은 200312월 유효성을 입증할 보충자료를 FDA에 제출하고 바리자’(Variza)란 상품명으로 론칭할 채비를 했다. 그러나 20046월에 날아든 FDA의 통지문은 승인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유는 마찬가지로 유효성 입증이 안 됐다는 것이었다. 이에 오가논도 2004628일 손을 뗀다고 선언했다.

 

이후 파브르크레이머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재차 FDA 승인에 도전했다. 하지만 200711월에 세 번째로 승인이 거절됐다. FDA는 실패한 연구 결과를 문제삼아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GSK도 제휴관계를 끊었다.

 

그럼에도 파브르크레이머는 엑수아가 우울증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긍정적인 몇가지 데이터가 있는데도 FDA가 과거의 실패한 데이터가 더 많다는 이유로 항변했다.

 

2012년 파브르크레이머는 2007년의 승인 거부가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2015FDA 자문위원회의 청문회가 열렸다. 2016년에는 FDA의 신약국이 게피론이 실제로 MDD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갖고 있다며 이전 결정을 뒤집고 재심사의 문을 열었다. 20221223일 신약승인신청이 재제출됐고, 2023120일 재제출이 FDA에 최종적으로 접수됐다. 의약품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른 심사기한은 2023723일로 정해졌다가 두 달이 지나 이번에 결국 승인이 이뤄졌다.

 

엑수아의 항우울 효과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5HT1a 수용체에서 선택적 작용제 활성을 통해 중추신경계 내 세로토닌 활성을 조절(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엑수아 및 활성 대사물은 5HT1a 수용체에 독점적이고 강력한 결합 친화도를 보인다.

 

엑수아의 독특한 작용 기전은 5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됐고, 허용 가능한 부작용 프로파일과 함께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성적 부작용은 엑수아 치료와 위약이 유사했고, 이상반응에 포함되는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 엑수아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으며 체중, 혈압, 심박수, 간기능에 중대한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았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 이상반응은 어지러움과 오심으로, 일반적으로 경증이고 지속기간이 짧았다. 이는 용량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치료를 중단할 필요가 없었다.

 

파브르크레이머는 엑수아의 승인된 라벨에 성기능장애 또는 체중증가 위험에 관한 경고 또는 이상반응이 포함되지 않았다내년 초부터 미국 내 약국에약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브르크레이머의 스티븐 크레이머(Stephen Kramer) CEO엑수아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심각한 쇠약성 질환인 주요우울장애 치료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의사와 환자에게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적인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필요한 환자에게 이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정신의학과 교수 스티븐 스탈(Stephen Stahl) 박사는 엑수아는 기분장애 및 자살위험과 일관되게 연관된 세로토닌 1a 수용체에 대한 진정한 첫 선택적 작용제라며 우울증 치료에 중요한 추가 약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자단체인 우울증 및 양극성장애 지원연합(DBSA)CEO인 마이클 폴락(Michael Pollack)미국의 정신건강 위기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건강 문제 중 하나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2000만명이 넘는 미국 성인이 주요우울장애를 경험하다가 팬데믹 기간에는 극적으로 증가해 미국 성인의 약 30% 또는 8000만명 이상이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 특히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춘 신약의 필요성이 더 이상 명확하고 시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정신과 약물은 종종 어려운 통과 관문을 거친다. 지난해 819일에는 미국 뉴욕의 중추신경계질환 전문기업 액솜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는 성인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용 서방형 정제 오벨리티’(Auvelity 성분명 덱스트로메토르판 HBr+부프로피온 HCl, dextromethorphan HBrbupropion HCl)60여년 만에 비() 모노아민 계열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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