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기업 벨로헬스(Valo Health)와 심대사계질환 신약 발굴 및 개발을 공동 진행하는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벨로헬스는 대규모 휴먼 데이터 세트와 AI를 활용해 신약 발굴에 나선다. 노보노디스크는 실제 임상현장 환자 자료, ‘오펄 컴퓨터 플랫폼’(Opal Computational Platform)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오펄 플랫폼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저분자 물질 발굴, ‘바이오와이어’(BiowireⓇ) 사람 조직 모델링이 가능하다.
벨로헬스의 전임상 단계 역량은 약물로 표적화할 수 있는(druggable) 새로운 표적들을 확인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신약후보 화합물의 유효성 및 안전성 예측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오펄 플랫폼을 사용해 발굴한 3개 전임상 단계 심혈관계질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계약에 따라 벨로헬스는 선불 계약금 및 잠재적 단기 성과금으로 총 6000만달러를 지급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대 11개 프로그램에 걸쳐 최대 27억달러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연구개발 비용 지원과 로열티 수수 권한까지 보장받았다.
노보노디스크의 마르쿠스 쉰들러(Marcus Schindler) 부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초기 단계에서 휴먼 데이터 세트를 이용해 생물학적 표적(target biology)에 대해 보다 나은 이해를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벨로헬스의 기술이 환자들에게 유익성을 제공할 치료제 개발에 차별화되고 강력한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펄 플랫폼의 접근권이 기존 우리 기술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벨로헬스의 데이비드 베리(David Berry) 대표는 “심대사계질환 분야의 선도기업 중 하나인 노보노디스크와 제휴함에 따라 새로운 심대사계질환 치료제들의 발굴‧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오펄 플랫폼을 지속적이고 대규모로 효율성 높게 사용할 수 있는 각별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중남부 카스트르(CASTRES)에 기반을 둔 피에르파브르 래버러토리스(Pierre Fabre Laboratories)가 다양한 종양표적들을 겨냥한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영국 캠브리지 소재 연구전문 제약기업 버낼리스리서치(Vernalis Research)와 장기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버낼리스는 단편 화합물 및 구조 기반 방법들을 적용해 활성을 조절하는 저분자 약물들을 발굴하는 데 특화된 제약기업이다.
계약에 따라 버낼리스는 고유의 전문적 노하우를 활용해 미공개 표적 포트폴리오에 대응하는 약물 발굴에 나선다. 신약후보물질들이 발굴되면 피에르파브르가 후속 임상개발과 상용화를 맡게 된다. 연구 비용은 피에르파브르가 전액 부담한다.
피에르파브르는 연구, 임상 등이 진척될 때마다 버낼리스에 성과금을 지급하고, 발매가 이뤄지면 순매출액 대비 로열티를 지급한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본래 화장품 회사인 피에르파브르는 혁신 전략에 따라 항암제 부문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지난 12일엔 스위스 바젤의 항암 항체 개발 전문기업인 버티컬바이오(Vertical Bio AG)를 미공개 금액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