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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이동, 해외여행 급증에 “추석 연휴,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9-25 17:17:56
  • 수정 2023-10-04 15: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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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야외활동 후 진드기 부착, 핀셋으로 수직 제거”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올해로 두 번째 추석을 맞는다. 성묘, 벌초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고 해외여행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기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일부 지역에서는 유행 수준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 시 주의해야 할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500명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과거 말라리아는 주로 경기, 인천, 강원의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기는 이동 반경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따른 말라리아 확산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 어느 지역도 말라리아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신 위원의 견해다.

 

일본뇌염은 매년 국내에서 10~20명 정도 발생하며,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증은 매년 국내에서 50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작은 진드기인 응애(주로 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률이 높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매년 국내에서 2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큰 진드기(주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해외여행 중 뎅기열 등 감염 주의해야

 

해외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는 모기 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일본뇌염, 황열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해외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에서 잘 감염되는 뎅기열은 최근 동남아지역 여행 후 국내 유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해외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등이다. 라임병은 유럽, 북미, 북아시아 지역의 풍토병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 명 이상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년 수십 명의 환자가 나온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진드기 매개 뇌염은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러시아, 체코, 슬로베니아, 발트해 연안 국가의 풍토병이다. 백신은 개발돼 있지만 국내에서 접종이 불가능하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증상이 악화되면 상당수가 사망한다.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모기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해당 매개체에 물리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서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는 등 감염병 매개체와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야외 활동 전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미리 준비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모기(진드기) 기피제는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승인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각 제품마다 성분, 제형, 허가 나이,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전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야외활동 후에는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진드기가 흡혈하고 나서 병원체가 전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물린 후 바로 진드기를 제거하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은 것을 확인했다면 억지로 제거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신속히 방문해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당장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다면 핀셋 등으로 진드기 머리를 잡아 조심스럽게 수직 방향으로 제거해 최대한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하고 신속히 소독해야 한다.

 

신 위원은 모기 및 진드기 매개 질환은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에는 기피제를 사용하고,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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