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은 벨기에 생명과학회사 오리오니스바이오사이언스(Orionis Biosciences)와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계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오리오니스는 암 및 신경퇴행성질환에서 신약개발이 어려운 표적에 대한 새로운 저분자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넨텍과 다년간 협력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오리오니스의 ‘Allo-Glue’ 플랫폼은 기존 발굴 접근 방식으로는 다루기 어려웠던 질병 표적에 대한 약물 유사 저분자를 발굴하기 위해 여러 고유한 접근법을 활용한다.
이 플랫폼은 △살아있는 세포에서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거나 유도하는 저분자물질의 최적화와 합리적 설계 △고속 대량 발굴을 위한 화학 라이브러리 및 자동화 프로세스, 생물학적 분석, 전산 분석 등을 아우르는 화학생물학 기술을 통합한다.
여기에는 표적분해(연결효소(ligase)를 활용한) 또는 표적기능의 조절로 이어지는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직접 또는 알로스테릭 메커니즘을 가진 분자접착제가 포함된다. 분자접착제 발굴에 대한 이 회사의 전반적인 접근 방식에서는 표적 중심 및 연결효소 발굴(target-centric and ligase-driven discovery) 기반 패러다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리오니스는 제넨텍이 지정한 표적에 대한 저분가 1가 분자접착제의 발굴과 최적화를 수행하게 된다. 제넨텍은 차후 이러한 저분자의 후기단계 전임상, 임상개발, 허가신청, 상용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오리오니스는 제넨텍으로부터 선불로 470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향후 상용화 및 순매출액 대비 (일정률) 마일스톤으로 20억달러 이상과 공동 개발 제품 매출에 대한(목표 달성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게 된다.
오리오니스바이오사이언스의 니콜라이 클레이(Nikolai Kley) 공동설립자 겸 CEO는 “분자접착제는 최근 저분자 신약 발굴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전 중 하나”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과 선구적인 의약품으로 잘 알려진 제넨텍과 손을 잡고 지난 수년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온 기술 혁신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표적 분야를 개척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 선구적인 협업이 영향력 있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흥분된다”고 밝혔다.
로슈 제약파트너링 글로벌 대표 제임스 사브리(James Sabry)는 “분자접착제 분해제는 기존 치료 방식으로는 다루기 어려웠던 질병 관련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흥미로운 방식”이라며 “미충족 수요가 있는 환자에게 주요 질병 원인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