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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세계 최초 ‘단일공(SP) 로봇 천골질고정술 200례’ 돌파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3-09-04 15:35:16
  • 수정 2023-09-04 17: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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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백병원,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3,000례 달성 ... 해운대부민병원 ‘척추센터 강화’ 나선다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NGS 도입 기념 워크숍’ 실시 ... 순천향대 의료원, 캄보디아 협력병원 …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단일공 전용 로봇수술기(SP)를 이용한 천골질고정술 200례’를 돌파했다.


천골질고정술은 골반장기탈출증을 교정하는 수술 방법 중 하나로, 질과 척추 끝 부분의 뼈인 천골 사이를 그물망으로 연결해 장기를 지지해 주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골반 속의 좁은 공간에서 방광과 직장을 질과 분리하고 출혈 위험이 높은 천골을 노출시키며 시행하기 때문에 부인과 수술 중에서도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수술로 손꼽힌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의 장기들이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밖으로 빠져 나오는 질환이다.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에서 발병할 정도로 중년 이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배뇨장애, 질 출혈, 골반통증,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수술 이후에도 세 명 중 한 명은 재수술을 받을 정도로 재발이 잦은데 여러 수술법 중 가장 재발이 적고 오래 유지되는 방법이 천골질고정술이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통해 진행됐는데 이들 수술방법은 절개 부위가 크거나, 구멍을 몇 개만 뚫고 진행하더라도 4~5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하고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단일공 로봇수술기로 수술하면 수술시간이 3시간 가량으로 단축되어 기존 수술법 보다 마취 시간이 1/3 가량 줄어들고 절개부위도 3cm 정도로 작아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신 교수는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SP모델로 ‘단일공 로봇 천골질고정술 200례’를 세계 최초로 돌파한 것과 더불어, 기존 로봇수술기인 Xi모델로도 절개창 하나만을 이용한 천골질고정술 100례를 시행해 도합 300례의 단일공 로봇 천골질고정술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신정호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70세 이상 고령이 많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위험과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일공 천골질고정술은 수술시간이 기존 수술에 비해 짧고, 절개부위도 최소화해 수술 후 반나절이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또한 방광과 직장을 질과 분리하면서 좁고 미세한 곳까지 깊게 접근해 그물망을 고정시켜 줄수록 재발이 적은데, 단일공 로봇 수술기는 이런 좁고 깊은 공간의 미세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 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 전경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신경중재팀(진성철, 이선일, 최윤혁, 신경과 이준원 신경외과 교수)이 2010년 개원 이후 지난 8월까지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총 3,000례를 돌파했다.


지난 2017년 말 1,500례 달성 이후 불과 채 6년이 지나지 않아 3,000례를 달성했으며, 이는 매년 300건에 육박하는 시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지역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최선을 다했다.


뇌동맥류는 혈관 벽의 약한 부위가 늘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뇌혈관질환을 말하며, 예기치 않은 파열로 인해 뇌출혈을 유발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질환이다. 이에 대해 코일색전술은 뇌출혈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뇌동맥류 안으로 미세 도관을 삽입한 후, 이를 통해 백금으로 만든 코일을 채워 넣는 치료 방법이다.


최근에는 코일색전술 외에도 ‘스텐트를 활용한 혈류전환술’, ‘WEB 기구를 통한 색전술’ 등 최신화된 치료 방법도 개발돼있으며, 이러한 술기를 모두 포함해 3,000건의 시술을 하며, 해운대백병원 환자들에게 발생한 합병증은 1% 미만에 불과해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신뢰할 수준임을 증명했다.


진성철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해 나아갈 것”이라며 “부산, 울산, 경남권역을 넘어 국내 최고 뇌혈관 치료센터로의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해운대부민병원 정용태 원장, 정성수 의무원장 (왼쪽부터)

해운대 부민병원은 지역 내 척추질환 치료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국내 척추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정용태 원장(신경외과)과 정성수 의무원장(정형외과)을 영입해 척추센터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9월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정용태 신임 원장은 부산대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졸업, 미국 예일대병원 신경외과 및 아리조나 피닉스 BNI 연수, 인제대 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 부산백병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혈압과 당뇨로 수술 합병증이 우려되는 척추질환자와 척수 종양의 수술 권위자로 손꼽힌다.


오는 10월 10일 진료를 시작하는 정성수 신임 의무원장 역시 국내 최고 척추 명의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Leatherman Spine Center, 일본 도호쿠 대학에서 연수했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척추센터장, 온종합병원 의무원장, 부산부민병원 의무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척추 분야에 명성을 쌓아왔다.


이로써 해운대부민병원 척추센터는 세계적인 척추측만증 명의인 이종서 원장과 함께 정용태 신임 원장, 정성수 신임 의무원장의 영입으로, 신경외과와 정형외과를 아우르는 척추질환 세부 분야별 명의가 포진하게 됐다.


강대환 병원장은 “척추 질환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중요한 만큼 국내 최고 권위자분들을 영입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GS 도입 기념 워크숍' 단체사진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2일 본관3동 미카엘홀에서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도입 기념 워크숍’을 개최했다.


NGS는 대량의 유전자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술로, 희귀한 유전자도 감별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도·특이도가 높다.


특히 암 치료에 있어 NGS 검사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 변이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표적·면역 항암제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치료의 정확도가 높아지며 환자는 더 나은 치료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암에 걸리지 않은 경우에도 검사를 통해 발병률을 예측하고, 결과에 따라 약물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발병률이 높은 암종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진한다면 조기 발견 및 치료도 가능하다.


이영구 병원장은 “항암 치료에서 어떤 표적치료제를 쓸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유전자 변이를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NGS로 파악한 유전자 변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표적치료제를 처방함으로써 많은 암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기념사진. 서교일 이사장, 루오리키앙 병원장 (왼쪽부터)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9월 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앙두엉 병원(Preah Ang Duong Hospital)과 국립어린이병원(National Pediatric Hospital)에서 캄보디아 의료진의 학술 활동과 학문연구를 위해 지원한 대강당의 개관식을 가졌다.


이들 병원은 대한민국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건축, 기자재 등의 지원을 받은 곳으로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당시 컨설턴트로 병원과 인연을 맺었고, 프로젝트 종료 후 양 기관의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모색해 강당 및 강의실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의료원은 예산과 기술지원을 맡았고, 두 병원은 강당 활용 방안에 따른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앙두엉 병원은 일반 병동 9층에 293석의 대강당을 마련하고, 국립어린이병원은 기존 트레이닝 센터의 강의실 3곳을 리모델링 해 의료진 교육과 학술 교류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게 됐다.


강당과 교육센터의 이름은 각각 ‘인간사랑 대강당’, ‘인간사랑 친선 교육센터’로 순천향의 설립이념인 ‘인간사랑’을 반영해 명명했다.


루오리키앙 앙두엉 병원장은 “지난 몇 년간 순천향과의 협력으로 앙두엉 병원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인간사랑 대강당에서 직원 교육은 물론 국내·외 학술대회 등을 주최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유성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장은 “저희 의료원은 최근 전면적 ESG 경영을 선포해 사회적 책임 선도를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서도 이러한 적극적 행보를 통해 순천향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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