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사 바이엘그룹의 컨슈머헬스 부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처방 디지털 치료제(prescription digital therapeutic, PDT)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마하나테라퓨틱스(Mahana Therapeutics)과 공동 마케팅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디지털 치료제들의 공급과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미공개이지만 수 천만 달러 규모의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엘은 지난 5월 31일 디지털 방식을 이용하는 정밀건강(Precision Health) 제품들을 출시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조직을 구성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바이엘은 소비자들이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자신의 개인건강을 보다 원활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줄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 최근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디지털 솔루션이 개인에 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 보다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촉진하는 새로운 전달 기전을 가진 형태이기 때문이다.
마하나테라퓨틱스의 사이먼 레비(Simon Levy) 대표는 “이번에 성사된 역사적인 제휴는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중 한 곳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손가락 꼽힐 만한 주요한 투자사례 중 하나”라며 “마하나테라퓨틱스는 디지털 치료제가 헬스케어의 미래에서 핵심적인 부분의 하나를 차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우리와 공유하고 있는 바이엘의 조직과 함께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는 효과적인 만성질환 치료제를 원하는 세계 각국의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위해 우리의 혁신적인 처방 디지털 치료제들의 사용이 한층 더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출신으로 바이엘 그룹 컨슈머헬스 부문의 연구‧개발 담당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데이비드 이벤던-챌리스(David Evendon-Challis) 최고과학책임자는 “디지털 치료제는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완벽하게 수혈되면서 약물없는(drug-free) 치료를 원하는 기술에 정통한(tech-savvy)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 줄 뿐 아니라 기존 치료와의 간극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하나와 제휴해 소비자 건강을 위해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돼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바이엘은 이미 2021년 아다헬스(Ada Health)와 제휴해 인공지능 기반 증상 평가 결과를 치료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정밀건강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진행해 왔다.
올 초에는 미국에서 100% 디지털화를 통해 혈액검사 또는 신체검사를 진행하지 않고도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성을 고도로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른 바 새로운 심장 건강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비전이다.
바이엘의 자체 분석 결과 각국 소비자들의 80% 이상이 이미 개인맞춤형 건강관리(healthcare personalisation)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진보에 힘입어 디지털 진단의학기기, 앱, 디지털 치료제 등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이를 가능케해준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환자의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 질병에 대한 인식 및 진단 못잖게 환자 교육, 치료 및 예방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 등이 개인적인 건강을 단대단(end-to-end) 개념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핵심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