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그룹 계열사인 얀센파마슈티컬컴퍼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주’(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 amivantamab-vmjw)에 대해 기존 2차 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승격시키기 위한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DA는 ‘항암제 실시간 심사’(RTOR) 프로그램을 적용해 이번 추가 신청 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리브리반트는 2021년 5월 21일, 백금착제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후에도 종양이 진행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2차)로 승인받았다. 당시 리브리반트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승인받은, 항암제로서는 두 번째가 되는,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첫 번째가 되는 이중특이항체로 탄생했다.
이번에는 1차 치료제로서 백금착제 항암화학요법제 카보플라틴 및 릴리의 항대사성 약물(암세포의 DNA 합성에 관여하는 3가지 효소(TS, DHFR, GARFT)를 저해) ‘알림타주’(Alimta, 성분명 페메트렉시드 Pemetrexed)‘와 병용하는 용도로 적응증을 추가 신청했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는 신속한 암세포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생성시키는 유형의 변이다.
이번 리브리반트 적응증 추가 신청은 3상 ‘PAPILLON’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첫 승인의 기반이 된 1상 ‘CHRYSALIS’ 임상시험(라벨 오픈, 다의료기관, 첫 인체 적용)에서 보여준 임상적 유익성을 확증하면서 가속승인의 요건을 재입증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PAPILLON 임상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토록 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피험자 무작위 배정, 개방표지 방식의 임상시험이다.
지난 7월 얀센은 PAPILLON 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제 병용군은 항암화학요법제 단독 사용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의 개선이 나타났다. 아울러 병용군은 각 개별약물의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 하는 프로필을 보였다.
얀센 리서치&디벨럽먼트의 키란 파텔(Kiran Patel) 고형암 임상개발 담당 부사장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한 첫 번째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의 3상이 ‘PAPILLON’”이라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환자군에서 표준요법제에 비해 괄목할 만한 개선을 가능케 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