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산하기관인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은 미래 팬데믹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4억달러 규모의 지원과제를 선정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우선 4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2b상 임상시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를 지원한다. 해당 기업은 △ICON Government and Public Health Solutions, Inc(오하이오주 Hinckley 소재) △Pharm-Olam(텍사스주 휴스턴) △Technical Resources Intl(TRI), Inc(메릴랜드주 베데스타) △Rho Federal Systems, Inc.(노스캐롤라이나주 Durham) 등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차세대 단일클론항체를 개발하기 위해 리제네론(Regeneron)에 3억2600만달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올해 가을에 임상시험 시작하도록 지원한다.
리제네론은 2020년 11월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19에 대한 단일클론항체인 카시리비맙(casirivimab)+임데비맙(imdevimab) 치료제(일명 REGN-COV2)를 개발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2022년 1월 사용이 제한됐다.
또 1억달러는 BARDA Ventures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인 Global Health Investment Corp에 투입된다. 향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할 신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000만달러는 존든앤드존슨연구소(Johnson & Johnson Innovation, LABS)에 투입돼 BARDA-JLABS 간 파트너십 프로그램인 Blue Knight을 통해 개발 경쟁을 촉진하는 용도다.
이들 자금 지원은 HHS가 ‘프로젝트 넥스트젠’(Project NextGen)이라고 부르는 50억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기록적인 시간 내에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및 약물을 시장에 출시하는 데 도움을 준 OWS(Operation Warp Speed) 후속 프로그램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최근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과 입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가을과 겨울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G.5’ 변이종인 변이종인 ‘에리스(Eris :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분쟁과 불화의 여신)’ 및 ‘FL.1.5.1’ 변이종인 ‘포르낙스(Fornax; 로마신화에 나오는 화로‧곡물건조의 여신) 등 새로운 버전의 바이러스가 이제 더 널리 퍼졌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 BA.2보다 스파이크(돌기)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30개 이상 많은 신종 하위변이 BA.2.86이 발견됐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돌연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에 침투하기에 용이한 구조로 변했다면 그만큼 더 쉽게 감염이 이뤄진다. 국내엔 아직 이 바이러스주에 대해 검출 또는 연구된 바가 없다.
HHS 준비 및 대응 차관인 다운 오 코넬(Dawn O’Connell)은 보도자료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함에 따라 우리는 그러한 변화에 보조를 맞추는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