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맬번(MALVERN)에 소재한 난치성, 약물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 및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베나톡스파마슈티컬스(Venatorx Pharmaceuticals)는 세페핌(cefepime) 및 타니보박탐(taniborbactam) 복합제의 신약승인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돼 되어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15일 공표했다.
각각 베타락탐계 및 베타락타마제 저해제(beta-lactam/beta-lactamase inhibitor, BL/BLI) 계열 항생제들의 복합제인 세페핌+타니보박탐은 신우신염을 포함한 성인 복잡성 요로감염증(Complicated Urinary Tract Infection, cUTI) 환자 치료제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바 있다.
세페핌+타니보박탐은 앞서 ‘우수 감염증 치료제 인증’(Qualified Infectious Disease Product, QIDP)과 ‘패스트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FDA가 세페핌+타니보박탐의 허가신청 건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함에 따라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의거해 내년 2월 22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다.
베타락탐계 항생제의 일종인 세페핌은 4세대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로 지난 20년 이상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이 검증된 그람음성균 및 그람양성균 치료제이다.
베타락타마제 저해제의 일종인 타니보박탐 (VNRX-5133)은 베나톡스가 자체 개발한 항생제 내성 그람음성균에 의한 중증 세균감염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으로 개발되고 있다.
세페핌+타니보박탐 복합제의 허가신청서는 3상 ‘CERTAIN-1’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CERTAIN-1은 급성 신우신염을 포함한 성인 복잡성 요로감염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페핌+타니보박탐 복합제를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한 그룹에서 나타낸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을 베타락탐계 항생제의 일종인 메로페넴(meropenem) 투여 대조군과 비교평가했다.
시험에는 총 661명의 성인 환자들이 등록돼 2대1로 무작위 배정을 거쳐 각각 세페핌+타니보박탐 2.5g 또는 메로페넴 1g을 8시간 간격으로 7일에서 최대 14일 동안 투여받았다.
그 결과 세페핌+타니보박탐 복합제 투여그룹은 19~23일차에 완치검사(Test of Cure, TOC)를 위해 내원했을 때 미생물학적‧임상적 성공률이 70.6%로 산출돼 메로페넴 대조군(58.0%)룹을 웃돌아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
세페핌+타니보박탐 복합제 투여그룹은 아울러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고,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베나톡스파마슈티컬스의 폴 맥거번(Paul McGovern) 의학부 담당 부사장은 “3상 CERTAIN-1에서 세페핌+타니보박탐 복합제가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허가를 취득할 경우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수요에 부응하면서 그람음성균 감염증으로 인한 항균제 내성과의 싸움에서 잠재적으로 필수적인 치료대안의 하나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증 환자들과 의료인들은 항균제 내성균 감염증이 나타났을 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나톡스파마슈티컬스의 크리스토퍼 번스(Christopher J. Burns) 대표는 “이번에 신약승인신청 접수는 우리의 유능한 개발진의 확고한 헌신과 과학적 우수성, 파트너와의 협력이 맺은 결과”라며 “세페핌+타니보박탐 복합제의 허가신청은 혁신과 환자 치료결과의 향상 등을 위해 베나톡스파마슈티컬스가 기울인 노력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올 12월 9일까지 미국 소아 환자 대상 ‘크레셈바’ 승인 여부 결정 … 국내선 한국화이자가 판매
아스텔라스는 아졸계 항진균제 ‘크레셈바주’(정맥주사)와 ‘크레셈바캡슐’(성분명 이사부코나조늄, isavuconazonium)이 1~17세 소아청소년에서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invasive aspergillosis, IA) 또는 침습성 털곰팡이증(invasive mucormycosis, IM) 치료제로 적용 연령대를 확장하는 보충적 신약승인신청 (sNDA)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고 10일(미국시각) 발표했다.
FDA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12월 9일까지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크레셈바는 18세 이상 성인에서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 및 침습성 털곰팡이증의 치료제로 승인됐다. 소아용으로 승인될 경우 소아 환자 치료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적절한 치료법이 없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크레셈바의 주성분인 이사부코나조늄은 아졸계 항진균제인 이사부코나졸(isavuconazole)의 프로드럭이다. 크레셈바의 판권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아스텔라스가, 나머지 지역은 화이자가 갖고 있다. 국내서는 한국화이자가 판매 중이다.
IA 및 IM은 입원 중이고 면역력이 약해진 소아 환자에서 질병 및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이번 보충간 신약승인신청은 1~17세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크레셈바의 안전성, 효능, 약동학을 평가한 임상 2상 개방표지, 비(非) 비교, 다의료기관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자세한 결과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아스텔라스의 다니구치 타다키(Tadaaki Taniguchi) 최고의학책임자는 “IA 및 IM은 일반인에서는 드물지만 혈액암 및 기타 암에 걸린 아동을 포함해 면역력이 저하된 아동에서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현재 치료 옵션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개발팀의 노력이 FDA의 sNDA 접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며 “이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취약 환자를 도우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아스텔라스 미국 메디컬스페셜티사업부 총괄 린 페니치아(Lynn Fenicchia) 수석부사장은 “크레셈바는 8년 전에 승인된 이후 성인 환자가 다른 질환으로 위독한 상황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진균 감염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스텔라스는 이번 sNDA 접수로 소아 IA 및 IM에 사용 가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소아 환자를 돕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