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츠카제약의 미국 및 영국 기반 자회사인 아스텍스파마슈티컬스(Astex Pharmaceuticals)는 미국 머크(MSD)와 글로벌 독점 연구‧라이선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영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암을 치료하기 위한 종양 억제 단백질에 고도의 활성을 나타내면서 작용하는 저분자 신약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아스텍스는 단편 기반(fragment-based)의 신약발굴 플랫폼을 적용해 다양한 형태의 p53 종양 억제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화합물을 개발하고 이를 추가적인 최적화와 전임상 개발을 위한 선도 화합물로 가공해 MSD에 제공하기로 했다.
MSD는 이런 과정을 통해 도출된 신약후보물질을 연구, 개발, 상용화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갖게 된다.
그 대가로 아스텍스는 MSD로부터 3500만달러를 선불로 받을 예정이며 향후 전임상, 임상, 인허가, 판매목표 달성 여부와 관련된 마일스톤 금액으로 프로그램 당 약 5억달러를 지급받는다. 별도의 순매출액 대비 로열티도 챙길 수 있다.
MSD는 선도 후보물질의 모든 연구 및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전 세계에서 제품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스텍스는 암과 중추신경계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신규 저분자 치료제 발굴에 특화된 전문기업이다.
아스텍스의 해런 조티(Harren Jhoti) 대표는 “다양하고 잠재적으로 중요한 치료표적들에 최적화된 저분자 조절제들을 설계하고 도출하기 위한 단편 기반 신약개발 역량을 다져왔다”며 “기존 생산적인 협력의 기반 위에서 이번에 구축된 새로운 제휴에 힘입어 우리가 보유한 전문성과 자산을 MSD의 폭넓은 종양학 역량에 결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SD의 조지 애도나(George Addona) 발굴‧중개의학 담당 부사장은 “MSD는 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목표 아래 혁신 노력을 전개했다”며 “아스텍스와 협력해 잠재적으로 임팩트 있는 종양학 연구 분야에서 진일보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텍은 중국 쑤저우 및 상하이에 본부를 둔 고형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 기업인 듀얼리티바이오(DualityBio, 영은생물, 映恩生物)과 제휴관계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고 7일(독일 현지시각) 발표했다.
바이오엔텍은 지난 4월 3일, 토포이소머라제-1(topoisomerase-1) 저해제 기반 항체-약물결합체(ADC)의 일종으로서 사람 성장인자 수용체 2(HER2)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DB-1303’에 대한 공동 개발에 협약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듀얼리티의 ADC 후보물질 ‘DB1305’의 개발, 제조, 발매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 DB-1305는 각종 고형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로 현재 1/2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듀얼리티바이오로직스는 선불 계약금과 함께 향후 개발, 인허가, 발매 과정에서 성과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아울러 DB-1305의 상용화 이후 순매출액 대비 한 자릿수~두 자릿수 초반대 %의 로열티를 수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양사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 등 중화권 시장은 듀얼리티가 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듀얼리티는 지난 7월 10일, 같은 중국의 베이진(Beigene 百濟生物, 百濟神州北京生物科技有限公司)과 손잡고 양사의 강점인 ADC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당시 계약에 따라 듀얼리티바이오는 베이진으로부터 미공개 일정 선불금을 포함해 향후 베이진의 옵션 행사, 특정 개발·허가·상용화 이정표 달성 시 최대 13억달러와 별도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