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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릭바이오 지도형 위축(GA) 치료제 ‘아이저베이’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8-06 17:42:56
  • 수정 2023-08-09 12: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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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아펠리스파마 ‘시포버’ 승인 이후 6개월 만에 두번째 허가 … 아스텔라스 4월에 59억달러 들여 이베릭 인수

지난 430일에 일본 아스텔라스가 59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뉴저지주 파시파니(PARSIPPANY) 소재 망막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이베릭바이오(IVERIC bio, 나스닥 ISEE)가 개발한 노인성(연령 관련) 황반변성과 관련 지도형 위축(geographic atrophy, GA) 치료제인 아이저베이’(IZERVAY 성분명 아바신캡타드 페골, avacincaptad pegol, ACP) 유리체내 주사제가 지난 4(미국 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었다. 

 

GA 치료제로서는 두 번째로 FDA가 승인한 약물이다. 앞서 FDA6개월쯤 전인 지난 2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에 소재한 C3(보체) 표적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아펠리스파마슈티컬스(Apellis Pharmaceuticals 나스닥 APLS)가 개발한 시포버’(Syfovre 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 pegcetacoplan)를 첫 번째 GA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시포버는 C3 보체(補體) 억제제로서 25~60일 범위에서 약물투여 간격을 유연성 있게 조정할 수 있는 유리체내 주사제인 반면 아이저베이는 C5 보체 억제제로서 한 달에 한 번 주사한다. 둘 다 지도 모양 병변이 중심시력에 관여하는 황반 중심와(中心窩, fovea)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시점(평균 2.5년 소요)을 지연시켜 병태의 진행을 늦추는 데 목적이 있다.

 

FDA가 두 약물을 모두 승인한 것은 면역체계의 일부인 보체연쇄반응의 과도한 활성화를 조절해 안구 병변의 성장을 늦추고 이론적으로 시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과학적인 가정 하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과연 이런 메커니즘이 시각 기능에 미치는 이점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이번 아이저베이에 대한 FDA 승인은 GATHER1 GATHER2 2건의 3상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노인성황반변성(AMD)에 이어 2차적으로 발병하는 GA 환자에서 아이저베이를 매월 2mg 유리체강 안에 주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GA 성장률은 기저선(치료 시작점), 6개월 차, 12개월 차에 각각 평가됐다. 각 임상에서 12개월 동안 GA 성장 속도를 1차 분석한 결과 가 아이저베이 주사군은 위약 주사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첫 해에 최대 35% 감소와 함께 빠르면 6개월에 질병 진행이 느려지는 것이 관찰됐다.

 

미국 네바다주 르노(Reno)의 시에라안과병원(Sierra Eye Associates)의 연구소장인 아샤드 카나니(,Arshad M. Khanani) 박사는 지도모양 위축은 환자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돌이킬 수 없는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C5 억제제인 아이저베이는 망막세포 사멸의 원인을 표적으로 삼아 GA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체시스템의 상향 조절(upstream) 이점을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승인은 망막질환 및 GA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A 치료제들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시포버가 연간 매출 3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포버의 올 2분기 판매는 예상보다 높은 6700만달러로 급증했다.

 

아스텔라스는 이런 잠재력을 알아보고 지난 4월말에 59억달러를 들여 이베릭을 인수했다. 당시 주당 거래가격은 40달러로서 전주의 종가 대비 22%, 3월 평균 거래가격보다 75% 높은 금액을 지불했다.

 

아스텔라스로서는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로서 201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많이 팔리는 전립선암 치료제인 엑스탄디연질캡슐’(Xtandi 성분명 엔잘루타미드 Enzalutamide)이 제네릭 출시 또는 경쟁약 출현으로 수익을 줄어들 것을 예비하는 차원에서 아이저베이를 확보했다.

 

주식투자기관인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인 스테판 바커(Stephen Barker)는 아이저베이가 2026년에 연간 매출을 5억달러 이상, 2034년에 2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안전성을 이유로 아이저베이는 망막 전문의들로부터 정밀한 시판후 조사를 거쳐 신약이 출시될 예정이다.

 

시포버의 경우 폐쇄성 망막혈관염으로 알려진 잠재적 실명 상태를 포함해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펠리스는 임상시험에서 발생하지 않은 우연한 사건의 원인을 아직 알지 못하며 흔하지 않고 산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 출현 문제로 아펠리스 주가는 60% 이상 하락했다. 이는 의사들의 처방 확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이저베이와 시포보는 빈도는 낮지만 눈에 새로운 혈관이 형성될 위험이 증가해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런 위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질 수 있다. 아이저베이의 라벨에는 이런 부작용과 감염 및 안압상승에 대한 경고가 포함돼 있다. 이베릭은 아이저베이 임상에서 망막혈관염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투자기관인 스티펠(Stifel) 애널리스트 애너벨 사미미(Annabel Samimy)는 지난 달 연구노트에서 아이저베이의 안전성 프로필이 시포버보다 눈에 띄게 깨끗했다하지만 아이저베이 승인은 1년 동안 관찰된 임상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에 불과한 만큼 24개월 안전성 자료에 대한 업데이트를 살펴봐야 한다고 적었다.

 

올해 후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 업데이트는 아이저베이 투여 주기를 설정하는 데 참조가 될 전망이다. 임상에서 피험자들은 아이저베이를 한 달에 한 번 투여받았고, 임상시험 설계에 준하는 12개월 동안 눈 병변 성장의 변화를 추적했다. 아이베릭은 12개월 이후 약물 투여량은 향후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텔라스는 아이저베이의 정가를 바이알 당 2100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아펠리스파마가 시포버 출시 당시 설정한 바이알 당 2190달러보다 약간 적은 금액이다. 그러나 아펠리스의 약물은 25~60일에 한 번 주사하므로 투여 간격이 더 넓다. 아이저베이는 2~4주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저베이의 옛 브랜드명 지무라’(Zimura). 이베릭은 과거 옵토테크(Ophthotech)라는 사명을 썼으나 노인성 황반변성 약물을 개발하던 중 여러 차례 3상에 실패해 구조조정과 해고를 거치는 과정에서 이베릭으로 개명했다. 지무라란 이름도 이 같은 차원에서 아스텔라스에 인수된 이후 아이저베이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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