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인 ‘엔허투주’(Enhertu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fam-trastuzumab-deruxtecan-nxki)를 통해 HER2 유방암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 다이이찌산쿄(Daichii Sankyo)가 코로나19 mRNA 백신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mRNA 백신 ‘다이치로나 근육주사’(Daichirona)가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승인을 취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로써 ‘다이치로나’는 일본 기업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에 대한 첫 mRAN백신이 됐다. 다만 다이치로나는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주에 대항하는 1가 백신이어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우세종인 오미크론 하위변이체(XBB)에 작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금년 9월부터 시작될 일본 내 코로나19 부스터샷(3차 접종 이후) 접종에서는 사용되지 못하고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오미크론주 XBB.1 계통의 1가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다이치로나는 당분간 18세 이상 성인의 1차 또는 2차 접종에만 쓰이게 된다.
다이치로나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화이자 및 모더나의 오리지널 백신(1가)과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나 모더나와 동일한 mRNA 백신이며, 3차 이후 추가접종용(18세)이다. 일본내 임상시험에서는 화이자 및 모더나의 백신과 동정도의 유효성과 안정성이 확인됐다.
다이이찌산쿄는 XBB. 1.5 계통 1가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이치로나’ 후속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해 향후 재차 승인을 취득한 후 연내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후생성은 지난 7월 31일, 시노오기가 개발한 항원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승인 결정을 미룬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많이 늦었다. 이에 일본 내각은 2021년 6월 국가 백신 개발 및 생산 전략을 채택하고, 5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1700억엔(11억9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인적 및 재정적 지원과 동시에 신속한 규제 개선에 나섰고,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 및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8월 1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다이치로나의 허가 최종관문인 후생노동성 전문가 패널을 통과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래의 대유행에 대비하기 백신 자주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