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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젬퍼리’ 자궁내막암서 2차에서 1차 치료제로 FDA 확대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8-01 10:12:50
  • 수정 2023-11-04 22: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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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MR 또는 MSI-H인 경우 … 화학요법제 병용시 화학요법 단독군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위험 71% 감소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항 PD-1 면역항암제 젬퍼리주’(Jemperli 성분명 도스탈리맙 dostarlimab-gxly)가 복제오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 또는 미소부수체(微小附隨體) 고도 불안정성(MSI-H)을 나타내는 성인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치료를 위한 화학요법제(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과)와의 병용요법, 이후 단독요법으로 31(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젬퍼리는 기존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사용 범위가 대폭 넓어지게 됐다. 앞서 젬퍼리는 2021422, 백금착제 항암제를 포함한 치료를 진행 중 또는 진행한 이후에도 종양이 진행되고, 종양이 복제오류 복구 결함(dMMR)으로 알려진 특정한 유전적 특성을 나타내는 재발성 및 진행성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2차 단독요법제)로 가속승인 받은 바 있다.

 

이어 2023210일에는 가속승인의 문구를 다소 수정해 이전에 백금착제 항암제를 포함한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종양 진행이 확인되고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재발성 또는 진행성 불일치 복구 결함(dMMR)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정식 승인받았다.

 

2021817일, 젬퍼리는 미국 머크(MSD)의 PD-1 억제제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의 선례처럼 암종(암의 위치)에 상관없이 dMMR을 가진 고형종양(암종 불문 고형암)을 치료하는 적응증으로 가속승인을 받았다.

 

한편 키트루다는 2017523, dMMR이거나 MSI-H인 고형암을 가진 환자에 대한 최초의 암종 불문 고형암 면역항암제로 가속승인을 받았으며, 2023229일에는 가속승인이 정식승인으로 격상됐다.

 

젬퍼리는 이번 추가 승인으로 dMMR/MSI-H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준치료법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키트루다와 자궁내막암을 비롯한 다수의 고형암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이번 적응증을 위한 보충적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s-BLA)은 지난 66FDA에 접수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고, 오는 923일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심사완료 목표일보다 2개월가량 일찍 승인이 이뤄졌다.

 

이번 승인에 따라 젬퍼리는 미국에서 dMMR/MSI-H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 초기에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는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2022321일 키트루다가 dMMR/MSI-H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단독치료제로 승인받았으나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한 뒤에 종양이 더 악화되고, 근치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로 조건이 달려 1차 치료제가 아닌 2차 치료제에 그쳤다. MSI-H는 사실상 dMMR과 같은 의미다.

 

이번 젬퍼리 관련 승인은 추적기간 중앙값 25개월 이상인 3RUBY/ENGOT-EN6/GOG3031/NSGO(흔히 RUBY) 임상시험 파트 1의 중간 분석 결과에 의해 뒷받침된다.

 

분석 결과 dMMR/MSI-H 환자군 가운데 젬퍼리와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연구자 평가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dMMR/MSI-H 환자군은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화학요법제 단독사용군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RUBY 임상시험 파트 1은 전체 치료 환자군에서 다른 1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OS) 평가를 위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젬퍼리와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개별 약물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대체로 일치했다. 가장 흔한 치료 후 이상반응은 발진, 설사, 갑상선기능저하증, 고혈압이다.

 

RUBY 임상시험 자료는 지난 327일 열린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 화상회의에서 발표됐고, 같은 달 25~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개최된 부인암학회(SG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아울러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도 게재됐다.

 

GSK 항암제개발부 글로벌 총괄 헤샴 압둘라(Hesham Abdullah) 수석 부사장은 이번 젬퍼리 승인 확대는 dMMR/MSI-H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에 대한 치료 환경을 재정의한다젬퍼리가 백본(backbone) 면역항암제로서 암 치료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항암화학요법만이 표준치료법이었고, 많은 환자들이 질병 진행을 경험했다“RUBY 임상시험에서 젬퍼리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이 환자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화학요법 대비 71% 감소시키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RUBY 미국 내 임상시험을 총괄한 연구책임자인 워싱턴대 의대 매슈 파월(Matthew Powell, M) 박사는 임상의사로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dMMR/MSI-H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를 위해 항암화학요법과 젬퍼리를 병용함으로써 임상 현장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축하한다“RUBY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화학요법에 젬퍼리를 추가하는 것이 새로운 표준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DA는 미국과 국제 규제당국에 동시 제출 및 심사를 허용하는 우수종양학센터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 프레임워크 하에 새로운 젬퍼리 적응증을 심사했다. 프로젝트 오르비스의 일환으로 호주, 캐나다,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에서도 관련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젬퍼리는 20221214일 자궁내막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고, 20236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심의를 통과해 급여기준 설정 의약품으로 허들을 넘었다.

 

국내외에서 자궁내막암은 미충족 수요가 커서 젬퍼리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암질심을 통과했다. 젬퍼리에 앞서 같은 계열의 한국MSD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일본 에자이의 다중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렌비마캡슐’(Lenvima 성분명 렌바티닙 Lenvatinib)과의 병용요법으로 자궁내막암 치료제로 2021년 12월 국내 허가(FDA 승인은 2021년 7월)를 받았지만 현재 보험급여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GSK는 이 같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올해 초부터 국내 16개 주요 의료기관에서 동정적사용프로그램(Expanded Access Program, EAP)을 통해 젬퍼리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젬퍼리는 고가의 면역항암제라는 특성상 GSK 국내법인은 급여를 받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GSK 관계자는 젬퍼리의 2차 치료제로서의 dMMR/MSI-H 자궁내막암에서 신속한 급여 등재를 위해 정부와 최대한 협력 중이라며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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