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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스트주맙+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3제 병용요법, HER2 양성 진행성 위암서 2차 치료제로 유효성 입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7-24 12:50:30
  • 수정 2023-07-25 18: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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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암병원 연구결과 객관적반응률(ORR) 54%, 질병조절률(DCR) 96% vs 기존 임상 ORR 20.6% 또는 33.3%보다 우수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인간 표피성장인자수용체)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효과적인 새로운 2차 치료전략이 제시됐다. 

 

라선영, 정민규, 이충근, 김창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치료(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HER2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을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RR) 54%, 질병조절률(DCR) 96%로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효과는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다의료기관 연구자주도 임상 연구로 강남세브란스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강북삼성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이 동참했고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JCO, IF=50.739)에 게재됐다.

 

위암 발병률은 아시아에서 특히 높다. 한국에서는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전체 암종에서 발병 4(10.8%)를 기록했으며, 폐암·간암·대장암과 함께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암으로 꼽힌다. 이 중 HER2 양성 위암은 전체 진행성 위암의 10~15%를 차지한다. HER2 양성 위암은 암세포 표면에 붙어있는 수용체가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켜 음성 위암보다 공격적이며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ER2 양성 위암의 1차 치료에서는 HER2 특이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과 세포독성 항암제 병용 치료가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차 치료 실패 이후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위한 2차 치료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20182월부터 20213월까지 5개 병원의 1차 치료에 실패한 50명의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4주 주기로 트라스트주맙(4mg/kg 투약 이후 1, 8, 15, 21일에 2mg/kg 투약), 라무시루맙(1, 15일에 8mg/kg 투약), 파클리탁셀(1, 8, 15일에 80mg/)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1b/2상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3제 병용요법(PR2D; 파클리탁셀+라무리루맙+트라스트주맙)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각각 7.1개월, 13.6개월로 나타났다.

 

객관적반응률(ORR) 54%, 질병조절률(DCR) 96%였다. 이는 그동안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GATSBY(객관적반응률 20.6%, 트라스트주맙-엠탄신을 파클리탁셀 또는 도세탁셀과 비교한 임상시험), T-ACT(트라스트주맙+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파클리탁셀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시험, 객관적반응률 33.3%) 등 다른 임상연구들과 비교해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연구팀은 아울러 1차 치료 후 2차 치료로 표준치료(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를 받은 환자들의 치료성적과 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적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존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객관적반응률 29%, 질병조절률 78.6%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적에 비해 저조했다.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에서도 3제 병용요법을 투약받은 환자군이 각각 2.4개월, 3.8개월 향상된 성적을 보여줬다. 3제 병용요법은 특히 기존 치료와 비교해 추가적인 약물 저항성은 없고, 추가 독성 또한 없어 실제 환자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을 보였다.

 

라선영 교수는 기존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들에게 HER2 특이 표적치료제의 추가 사용으로 유망한 2차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향후 환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릴리의 ‘사이람자’(왼쪽)와 한국로슈 ‘허셉틴’

 

라무시루맙(ramucirumab, 한국릴리 사이람자주, Cyramza)VEGF 수용체-2(VEGFR-2)를 억제하는 재조합 완전 인간단일클론항체(IgG1)로서 VEGFR-2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암세포의 혈관생성과 관련된 신호전달 과정을 저해한다. 현재 위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간세포암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위암에서는 플루오로피리미딘 또는 백금을 포함한 항암화학요법 도중이나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의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게 단독요법 또는 파클리탁셀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았다.

 

트라스트주맙(trastuzumab, 한국로슈 허셉틴주, HERCEPTIN)HER2 억제제로 전이성 유방암, 조기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위암에서는 전이성 위암으로 이전에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HER2 양성 전이성 위선암이나 위식도접합부 선암 환자에 백금계 약물과 카페시타빈 또는 5-FU와 병용투여하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따라서 라무시루맙(단독 또는 파클리탁셀 병용)과 트라스트주맙은 병용이 아직 허용되지 않은 조합으로 향후 적응증이 추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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