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출범한 중국 베이징 소재 바이오제약사 베이진(Beigene 百濟生物, 百濟神州北京生物科技有限公司)과 중국 쑤저우 및 상하이에 본부를 둔 고형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 기업인 듀얼리티바이오(DualityBio, 영은생물, 映恩生物)가 손을 잡았다.
양사는 고형암을 겨냥한 듀얼리티의 전임상 ADC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및 라이선스대한 독점권을 베이진이 획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베이진은 스위스 바젤과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도 대규모 연구개발 조직을 갖고 있으며 나스닥(BGNE)과 홍콩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계약에 따라 듀얼리티바이오는 베이진으로부터 미공개 일정 선불금을 포함해 향후 베이진의 옵션 행사, 특정 개발·허가·상용화 이정표 달성 시 최대 13억달러와 별도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베이진은 옵션 실행 이후 글로벌 임상, 제조, 상업적 권리를 획득할 수 있다. 듀얼리티바이오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위한 전임상 연구까지 모든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베이진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을 포함한 이후의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베이진 연구개발부 글로벌 총괄 라이 왕(Lai Wang) 박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암 연구팀인 듀얼리티와 함께 우리의 역동적이고 성장하는 고형암 파이프라인을 보완하기 위해 ADC라는 매우 영향력 있는 치료제 개발에 투자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리티바이오와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가 자체 발굴한 ADC 자산과 자체 보유한(end-to-end) ADC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ADC를 개발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듀얼리티바이오의 존 주(John Zhu) CEO는 “듀얼리티는 선도적인 차세대 ADC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의 DITAC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 자산은 전임상 및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진과 협력해 이 자산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혁신적인 ADC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듀얼리티바이오는 올해 4월에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과도 고형암에 대한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