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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사바사이언스 ‘시무필람’ 개념증명 임상서 위약 대비 인지기능 개선 입증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7-10 13:27:28
  • 수정 2023-07-23 22: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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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증 알츠하이머병에선 더욱 효과적 … ‘기존 베타아밀로이드 항체보다 우수’ 자평(自評)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의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카사바사이언스(Cassava Sciences, 나스닥 SAVA)는 개념증명 임상(2상)으로 진행한 ‘인지기능 유지시험’(Cognition Maintenance Study, CMS)에서 시무필람(simufilam)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시무필람은 뇌 내부에서 변형된 필라민A( filamin A, FLNA) 단백질의 정상적인 형태와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제로 개발돼왔다. 카사바가 독자 개발한 물질로 제휴돼 있거나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저분자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로서 연구데이터 조작 의혹이 일면서 신뢰도를 잃은 바 있다. 


CMS 시험은 시무필람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피험자 무작위 배정, 철회 방식(Withdrawal Trial)으로 위약과 비교했다.  철회 방식의 임상시험은 일정 기간 실험약(단일군)을 라벨 공개 방식으로 복용한 뒤 기간이 만료되면 실험약과 위약(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해 약효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피험자는 경도~중등도에 이르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157명으로 미국 내 16개 의료기관에서 모집됐다. 1차적으로 시무필람 100mg을 12개월 복용한 다음 1대1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시무필람 100mg(78명) 또는 위약(77명)을 6개월 동안 복용했다.


그 결과 시무필람을 6개월(총18개월 차) 동안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알츠하이머병 인지력 보조평가 세부지표’(ADAS-Cog, 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인지력이 0.9점 감소해 위약(1.5점 감소)에 비해 인지력 감퇴속도가 38%(0.6점 차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피험자를 분류하는 시점(12개월차)에서 ADAS-Cog 평균 점수는 시무필람군과 위약군이 각각 19.3점 및 21.9점으로 조사됐다.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 지표를 적용한 평균점수는 시무필람 투여군이 18.6점, 위약 대조군이 18.1점으로 비슷했다.


CMS 임상시험에서 위약을 복용한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효과의 격차가 더 컸다. 피험자 분류 후 6개월차(총 18개월차)에 ‘ADAS-Cog’ 지표를 적용했을 때 위약군(전체 77명 중 36명)은 약 0.6점이 감소한 반면 시무필람군(전체 78명 중 40명)은 약 0.6점이 개선돼 대략 1.1점의 격차를 보였다. 시무필람군이 위약군 대비 205%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6개월 간의 변화다.


반면 18개월을 전체적으로 분석하면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시무필람 복용군은 전반적으로 인지력 감퇴가 나타나지 않아(no material decline)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무작위 분류를 거쳐 위약을 복용한 그룹은 ADAS-Cog 지표가 0.8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카사바사이언스의 제임스 쿠피에치(James Kupiec) 최고의학책임자는 “단일클론항체들(레카네맙 아두카누맙 등 항 베타아밀로이드 항체)이 18개월여 동안 진행되었던 과거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인지력 감퇴속도를 35% 또는 그 이하로 둔화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피험자 선택과 시험설계, 무작위 분류 철회방식의 CMS임상에서 도출된 결과가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우리가 6개월 동안 진행한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레미 바비에(Remi Barbier) 카사바사이언스 회장 겸 CEO는 “12개월 동안 오픈라벨로 시무필람을 복용하다가 이후 6개월 동안 위약을 복용한 환자는 인지능력이 감소한 반면 시무필람에 무작위 배정된 그룹은 개선됐다”며 “이 두 그룹간 인지점수의 격차가 벌어진 게 약물의 효과를 말해주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임상통계를 맡은 컨설팅 회사인 펜타라코퍼레이션(Pentara Corporation)의 수잔 헨드릭스(Suzanne Hendrix) 대표는 “시무필람에 대한 결과는 계속 주목할 만하다”며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ADAS-Cog로 측정한 인지 능력에서 질병 진행의 억제효과는 위약군의 경우 수많은 다른 연구에서 보여준 역대 위약의 효과 감소율의 범위를 훨씬 벗어났다”며 “비록 위약군의 인지능력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과거 다른 위약군에 비한다면 이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12개월 동안 시무필람을 복용한 영향으로 위약군의 인지능력 감퇴가 완만하다는 의미다. 


이 임상에서 시무필람 100mg을 1일 2회 복용한 환자군은 안전성과 양호한 내약성을 보여줬다. 약물 관련 중증 부작용이 수반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5% 이상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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